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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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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100여년간 한국철도산업의 최전선을 지켜온 용산정비창이 용산국제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지난 5일 용산정비창을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는 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부지 면적은 도시 도심부 개발로서는 대규모인 49만5000㎡로, 코엑스의 2.5배 넓이다. 사업비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51조1000억원이다.

코레일은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으로, 2030년대 초반에는 입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우리나라 기계공업의 출발이자 한국철도산업의 심장이었던 용산이 세계와 어깨를 견주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부지인 '철도 용산정비창' 일대는 철도학교, 철도병원, 철도공장 등 관련 시설이 집중된 한국철도의 종합 클러스터로 지난 100여년 간 한국 철도산업의 최전선을 지켜왔다.

특히 1905년 설립된 용산 철도공장은 철도차량과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공작창(工作廠)으로, 모든 철도차량의 제작과 수리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 최대의 종합철도공장이었다. 여기서 국내 최초의 자체 설계·제작 증기 기관차와 전기기관차가 제작됐다.

이후 서울에서도 용산이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땅으로 평가 받으면서 일각에서는 차량 정비기지에 대한 이전 요구도 거세졌다. 결국 코레일은 2007년 고속철도 운영부채 등으로 인한 만성적자구조 탈피를 위해 철도 경영개선 종합 대책의 일환으로 용산정비창이 민간주도 개발사업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추진됐고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3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자금 부족 등으로 구역지정이 해제 됐지만, 10년만에 서울시와 코레일이 용산정비창의 개발을 재추진하게 됐다.

코레일은 이번 개발사업은 대외 리스크에 민감한 기존의 민간사업자 주도 방식의 문제점 극복을 위해 SH 공사와 공동사업시행자로 나선다고 밝혔다. 단순히 민간에 토지를 선 매각하는 지난 방식이 아닌 코레일이 사업시행자로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용산역은 호남선과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이 오가는 국제업무지구의 글로벌 교통허브가 될 예정이어서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개발은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완료 시 14만6000명의 고용과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무, 주거, 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활동과 이동이 한 건물 또는 도보권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Compact City)'를 구현해 용도에 따라 구역을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존(Zone)으로 구분한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에는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서며 중심부에서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진다.

특히 국제업무존은 획지를 분양 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 최대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 가능하도록 시가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에 금융 및 ICT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와 함께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하고,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어트랙션 등 복합놀이공간도 조성된다.

그밖에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또 지하부터 지상,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사업 부지면적(49.5만㎡) 100% 수준에 해당하는 녹지를 확보한다.

지상공원 등 평면 녹지뿐 아니라 ▲공중녹지(그린스퀘어) ▲순환형녹지(그린커브) ▲선형녹지(그린코리더) 등 수직·수평 녹지를 확보,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용산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창출과 철도 안전투자 확대의 구심점으로 삼아 세계 최고의 철도운영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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