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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45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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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마침내 트럼프 시대가 저물고 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임기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우선주의에 무게를 둔 통상정책을 기반으로 무역구제조치를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가 예고한 통상정책이 국내 산업·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규모 경기 부양과 보호무역 완화, 동맹주의 부활, 친환경 기조를 내세워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를 이끌 것”이란 계획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인한 급박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정부의 무역정책이나 환율 변화 등은 수출과 관련해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미국 대선 이후 줄곧 달러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업계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려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은 핵심 요소인만큼 해외 시장에서 판매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국내 경제 부양을 위해 돈을 풀고 있다. 올해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선택할 경우 달러 약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원화 강세 기조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도 식품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국제 선물시장에선 최근 수개월간 옥수수, 밀, 대두 등 주요 곡류가 2013~2014년 이래 최고가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옥수수, 대두, 밀 등 주원료의 경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국제 곡물 가격 상승은 원가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바이드노믹스’(Bidenomics·Biden+Economics)에도 변하지 않는 것은 중국 견제 기조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부터 중국에 대해 직접 압박보다는 동맹과의 연대를 통한 공조를 강조했지만 유통업계는 새로운 변화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 기업의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대중 무역정책에 밀접한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통상정책 전망’ 보고서는 “중국과 경쟁하면서 동시에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협력 및 공조도 필요한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지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018~2019년처럼 무역분쟁이 재발·격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기술 패권 전쟁은 장기화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실제 식품업계도 이미 진출한 중국 시장에는 정치적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수출이나 새로운 사업 진출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이미 현지화·정착화가 완료된 브랜드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유통이 진행되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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