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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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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직원 10명 중 6명이 MZ세대(1983~2003년생)일 정도로 젊어졌다. 지난해 9월 취임한 김동철 사장은 조직 내 세대갈등을 없애고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기 위해 직접 소통 행보에 나섰다.

1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4직급 이하인 직원들의 전체 인원(1만7341명) 중 MZ세대는 1만709명으로 61.8%로 집계됐다. 임원 등을 포함한 전체 인원 2만2980명 중에서도 46.6%에 달한다.

한전은 1~6직급으로 구분된다. 이중 4직급(차장)을 관리직 및 임원으로, 그 이하는 직원으로 분류한다. 이처럼 한전의 젊은 직원 비중이 늘어난 배경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 한전 관계자는 "최근 경영난에 조직개편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고위층 퇴직 인원은 늘어났는데, 그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신규 직원채용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신입직원 채용을 크게 줄였지만, 올해 다시 500명 넘게 뽑는다"며 "향후 MZ세대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MZ세대의 증가로 젊어진 한전 조직은 이전보다 활력이 생겼지만, 일각에선 기존 임직원과 세대 갈등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한전은 주니어급 사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니어보드 혁신원정대'를 확대 운영 중이다.


지난 2020년 처음 운영할 당시에는 신입직원들이 기업문화 개선에 참여하는 정도였지만, 점차 본사 태스크포스(TF) 등 정책에도 의견을 개진하는 등 업무 분야와 활동 범위를 점차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활동 인원도 125명에서 239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가령 주니어보드가 직접 한전의 재무위기 관련 3개월 간 스터디를 하고 이를 보고서로 엮어 전사에 공유할 수 있게 장을 마련했다. 이 밖에 회식문화 개선 캠페인도 스스로 기획하고, 음주운전 근절 등 다양한 캠페인 영상에도 직접 출연하며 제작하는 식이다.

활동 과정에서 나오는 젊은 의견은 사장이 직접 챙겼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주니어보드 2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진행하며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

지난해 9월 임명된 그는 한전 역사상 최초의 정치인 출신 사장이다. 산업은행을 시작으로 호남에서 4선을 내리 지내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다양한 경험은 역대급 재무 위기 속에 기대를 모았지만, 그 경험 만큼 나이도 많다. 지난 1955년에 태어난 그는 올해로 칠순을 맞는다. 역대 한전 사장 중에서 최고령이다.



그는 젊어진 조직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세대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달부터 경영진과 전국을 돌며 직원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외진 사업소 60곳도 추가 방문할 계획이다.

한전은 앞선 코로나19 기간에도 소통 단절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진이 주관하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총 106회 진행했다.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기업문화 전반에 걸쳐 소통을 이어갔는데, 올해에는 현장 소통을 더 강화한다는 취지다.

한전 관계자는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는 등 수평적인 소통을 지속하려 한다"며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응원을 받는 국민기업으로 위상을 되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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