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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58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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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출·입국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의 차기 사업자 선정도 난항을 겪고있다. 당장 오는 3월부터 공항면세점 상당수 구역이 공실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면세점 매출이 급감하면서 공항 내 면세사업자 선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해외 여행객은 물론이고 해외 출장길에 오른 비지니스맨도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약 16조원으로 2019년 대비 35%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은 14조321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줄었다. 12월 매출을 더하면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고객 수는 전년보다 85% 급감했다.
이같은 경영 환경에 2014년 9.9%였던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1~11월) -5.1%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누적 적자를 각각 1107억원, 898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2월 말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운영이 종료된다. 인천공항은 계약기간 만료에 앞서 지난해 3월 입찰을 통해 새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신규 사업자가 사업권을 포기하자 이들 면세점에 영업 연장을 요청했다.
면세점은 지난해 8월에 이미 계약기간이 종료됐다. 8월 계약 만료 후 운영이 즉시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공사가 신규 사업자를 찾지 못했고 관세법 특례를 적용해 6개월 연장 계약을 맺었다. 관세법상 재연장은 불가능하다. 2월이 지나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해야 한다.
롯데와 신라는 인천공항 1터미널의 주요 지역인 화장품, 패션, 주류, 담배 판매 구역(DF2, DF3, DF4, DF6)에서 2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체 면세 면적의 34%에 달한다. 대규모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 신라를 제외한 1터미널 입점 사업자는 현대(DF7)와 신세계(DF1, DF5), 그랜드면세점(DF12), 경복궁면세점(DF11) 등 4곳이다. 현대와 경복궁은 2025년 8월, 신세계와 그랜드는 각각 2023년 8월, 9월까지 면세점을 운영한다. 공사는 이들 업체가 기존 사업권의 5% 범위 내에서 매장을 임시로 확대해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중견기업보다는 운영 여력이 되는 대기업 사업자에게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대규모 공실을 피하기 위해 계약기간이 남은 신세계면세점이나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의 영업 면적을 넓혀주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운영사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빠지면 매출이나 규모 공백을 채우기는 힘든 상황이다. 신규 사업자 선정 입찰도 지난해 수차례 유찰된 뒤 계획이 무산되며 당분간 롯데와 신라면세점 구역이 공실로 남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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