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5000만주 매각 마무리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회장이 이달 초부터 시작한 아마존 주식 5000만 주 매각 계획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날까지 3거래일 간 아마존 주식 1400만6906주를 약 23억7000만 달러(약 3조1640억원)에 매각, 총 5000만주를 매각한다는 계획을 완료했다.

아마존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을 근거로 이달 초 연례 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매각 계획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내년 1월31일까지 주식 최대 5000만 주를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이조스는 이번 매각까지 네 차례에 걸쳐 아마존 주식 총 5000만 주를 매각한 것이다.

앞서 베이조스는 지난 7~8일, 9~12일에 걸쳐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 상당이 넘는 아마존 주식 약 2400만 주를 매각했다. 또 지난 13~14일 사이에는 20억3000만 달러(약 2조7060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 약 1200만 주를 매각했다.

이달 들어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5월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 조치로 베이조스는 세금 수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1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서부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본사가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하기도 했다. 워싱턴주는 2022년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 초과 매각 차익에 대해 7%의 자본이득세를 제정하는데, 플로리다는 이 같은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베이조스는 순자산 1914억 달러(약 255조원)로 전 세계 3위의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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