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갯기름나물 새순의 항염 효과 과학적 입증"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농촌진흥청은 전주대학교 연구진과 갯기름나물 새순의 항염증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갯기름나물 새순의 소비를 늘리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기획됐으며, 연구진은 갯기름나물 새순 추출물과 갯기름나물의 주요 성분의 항염증 효능을 세포 실험으로 평가했다.

실험 결과 이들 시료는 세포에서 산화질소(NO) 등 7개 염증 인자 발현을 억제하고 항염증 인자 발현은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갯기름나물의 주요 성분인 '디세네시오닐 시스-켈락톤'은 혈관 생성과 항염증 효능이 탁월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갯기름나물 새순을 활용한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갯기름나물의 효능 연구를 지속해 농가 소득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민족약리학저널, 헬리욘지, 식물지 등 국제학술지 3편에 실렸다.

이와 관련 갯기름나물은 잎과 줄기를 데친 뒤 각종 양념에 무쳐 먹는 대표적인 봄나물로 전남 여수시 금오도 일대에서 90% 이상 생산된다. 특히 두통, 신경통, 중풍 등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연구는 주로 나물로만 먹던 갯기름나물의 소비처를 다양화하고, 기능성 원료로써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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