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피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도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저평가된 한국 증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확재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을 만난 이안 린널 피치 대표가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경제 상황, 정책 대응 방향 등을 논의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피치 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졌다. 김병환 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이 자발적인 기업가치 개선 노력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첫 단추로서 앞으로도 자본시장 선진화를 중점과제로 삼아 추가적인 방안도 다각도로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린넬 대표는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차관은 피치가 정부의 건전재정기조에 대해 수차례 긍정적 평가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재정건전화 노력을 이어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한국 경제에 대해 세계 교역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금융 공급 등을 통해 수출 개선세를 공고화하고 수출 회복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소비와 투자에 대한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린넬 대표는 한국의 강도 높은 건전화 조치와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한국의 견조한 경상수지 흐름을 주요 20개국(G20) 국가들도 부러워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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