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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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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지난달 반도체가 6년 4개월 만에 최고 증가율로 회복하고 대미국 수출이 대중국 수출을 넘어서며 우리 수출은 5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춘절 연휴로 대중 수출은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등 연초 우리 무역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70조460억원)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지난해 10월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수입은 13.1% 줄어 481억1000만 달러(64조2990억원)를 나타냈다. 이에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42억9000만 달러(5조7336억원) 흑자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9개월 연속 흑자로 집계됐다.


우리 수출을 끌어올린 것은 반도체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던 반도체 수출에 완연한 회복세가 감지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7% 증가한 99억 달러(약 13조2313억원)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 2개월 연속 50%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전방산업 수요확대 흐름 속에 전년 동월 대비 메모리(낸드)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 물량이 확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아세안·미국(비중 합계 약 70%) 등 주요시장의 수출 증가에 주목된다.

워낙 부진했던 실적 탓에 기저효과라는 지적도 잇따른 바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저효과를 넘어서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아무리 기저 효과가 있더라도 저기 수요 요인이 없으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년에는 물량만 좀 증가를 했다면 올해는 이제 물량하고 가격 상승까지 같이 가세를 해갖고 금액 기준으로 볼 때 굉장히 폭발적으로 느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 30% 대씩 떨어졌던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기저 효과만으로는 사실 설명이 안 되고 떨어진 거 이상으로 반등을 하고있다"고 부연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도 "연초에 반도체 수출이 9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사실 상당히 잘 나온 것"이라며 "만약 이 기세가 유지가 되면 그것만 해도 올해 아마 또 사상 최고의 기록을 찍을 정도의 수준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반도체는 이제 완연하게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 무역 회복에 주요요인인 대중국 수출은 주춤했다. 춘절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것이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4.8%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중국 무역수지는 2022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2억4000만 달러 흑자 전환했다.

특히 수출 감소에도 흑자를 냈다는 점은 수입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수입 의존도가 감소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분석된다.

이 가운데 미국은 이보다 더 선전하며 수출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미 수출은 9.0% 증가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치인 98억 달러를 달성했다. 7개월 연속 증가하며 지난달 대중 수출(96억5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물론 중국의 춘절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미국이 우리 수출시장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은 단기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대미 수출의 상승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구 교수는 "지난해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섰고 1월에 다시 대중 수출이 앞선 후 2월에 다시 대미수출이 앞선 것인데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대중 수출 쪽에 상승 요인이 조금 더 클 것으로 보이고 중장기적으로 보면 이제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우리 수출 회복세는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도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13개월만에 '수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중국보다 한달 빠르다. 이후에도 5개월째 증가세다.

플러스로 전환된 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대만과 싱가포르(2개월 만에 전환)보다 견고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본은 우리보다 한 달 빠른 9월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지만,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17개월 장기간 감소세를 겪다 지난해 9월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10~11월 감소, 12~1월 증가하는 식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중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보다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있다"며 "네덜란드와 싱가포르 등 무역의존도가 큰 통상국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로 지난해 상저하고(상반기 저조, 하반기 상승)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수준인 수출 7000억 달러를 목표로 세웠다. 특히 반도체 1200억 달러, 자동차 750억 달러 등 핵심품목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청사진도 세웠다.

이를 위해 무역금융 360조원, 수출 마케팅 1조원 등 분야별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중동·중남미·아세안·인도·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협력벨트 구축과 함께 GCC 등과의 FTA발효 등을 통해 우리나라 경제영토를 전세계 GDP의 90%(현재 85%)로 확장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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