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물 불공정 거래 막는다…가락시장 유통 실태 점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범부처 농수산물 유통구조개선 테스크포스(TF)이 서울 가락동 농산물 도매시장을 찾아 농산물 유통 실태에 대한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고물가의 주요 원인으로 불투명한 유통구조가 지적되면서 산지부터 소비지까지 농산물 유통 실태를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 5일부터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등과 함께 유통구조개선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점검단은 이날 가락시장 내 저온창고 운영 현황과 시장 외부 창고 불법 운영 여부 등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가 없는 도매상의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했다.

경매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블라인드 경매 과정도 살폈다. 블라인드 경매는 중도매인의 이름과 소속 등 응찰자 정보를 밝히지 않고 진행한다.

정부는 이번 주까지 가락시장 주요 출하자, 대형마트·온라인몰, 물류기기 임대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사재기와 담합 등 불공정 거래에 대한 추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 대상으로는 긴급 가격안정자금(1500억원) 집행 적정 여부도 함께 점검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유통 실태에 대한 내실 있는 점검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사 대상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며 "합동점검 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방안을 발굴하고 전문가·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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