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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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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기술을 가진 미국의 기술력을 따라가기 위해선 0.9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기술격차가 0.43년으로 우리보다 앞섰으며, 중국은 1.2년으로 우리 뒤를 바짝 쫓고 있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은 13일 국가별 기술수준·기술격차 등을 담은 '2023년 산업기술수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기술수준 조사에는 2722명의 기술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5개국인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의 산업기술 수준과 상대적 기술격차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기술수준 100%, 기술격차 0년)을 기준으로 국가별 평균 산업기술수준은 우리나라가 88.0%(기술격차 0.9년), EU 93.7%(기술격차 0.39년), 일본 92.9%(기술격차 0.43년), 중국 83.0%(기술격차 1.2년)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기술수준은 지난 2021년 86.9% 대비 약 1.1%포인트(p) 상승했지만, 오히려 기술격차는 지난 조사 당시 0.8년에서 0.9년으로 소폭 늘어났다.


25대 산업기술 분야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차세대항공, 3D프린팅 기술 분야에서는 주요 5개국 중 기술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을 제외한 대다수의 산업기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기술수준을 보였다. 유럽은 첨단제조공정·장비,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일본은 세라믹, 탄소소재, 뿌리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74개 세부기술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5개 분야·이차전지 2개 분야 등 총 7개 기술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리튬이차전지 재사용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했던 미국을 우리나라가 추월하며 지난 2021년 대비 1개 증가한 것이다.

연구현장의 전문가들은 기술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확대(47.6%)'가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제·국내 산학연 협력 강화(14.3%)' 등도 제시했다.

특히 R&D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최근 5년 동안 지속 증가 중이다. 지난 2019년 30.8%에 불과했던 의견 비중이 2021년 36.0%에서 지난해 47.6%로 확 뛰었다.

전윤종 KEIT 원장은 "정부와 민간이 함께 협력해 기술개발에 매진함으로써 글로벌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며 "산업기술 분류체계 개편, 논문·특허 정량 분석을 활용하는 등 현재의 산업기술 수준조사를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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