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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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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초급매물 아니면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지난 14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노원 센트럴푸르지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집값이 고점 대비 많이 빠졌는데도, 초급매물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투자한 사람들) 집주인들이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집을 내놓고 있다"며 "시세 낮은 급매물을 매수 대기자들에게 권해도 반응이 시큰둥하다"고 전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상승하고 있지만, 이른바 영끌족 성지로 불렸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집값 급등 시기에 이른바 '패닉바잉'(공황구매)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섰다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여파로 대출 이자가 급등하면서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집을 내놓아도 사려는 매수자가 없다 보니 영끌족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주와 동일했다.

집값 상승은 용산구와 성동구에서 뚜렷했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0.14%)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어 성동구(0.13%), 마포구(0.09%) 순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또 강남구 0.08%, 서초구 0.07%, 송파구 0.05%, 영등포구 0.06%, 동작구 0.03% 올랐다.

하지만 노도강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원구는 전주와 동일한 0.02% 하락을 보이며 2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도봉구도 전주와 동일한 하락세(-0.01%)를 기록하며 25주 연속 하락했고, 강북구는 0.02% 떨어지면서 전주(-0.01%)보다 하락 폭을 키우며 27주 연속 하락했다.

실제 노도강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쌍문동 쌍문e-편한세상(전용면적 84㎡)는 지난달 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전달 6억3000만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000만원 하락했다.

또 도봉구 창동 동아청솔(전용면적 59㎡)는 지난달 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달(6억8000만원) 대비 3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이와 함께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전용면적 59㎡)은 지난 2월 5억2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3000만원 하락한 4억9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부동산 시장에선 노도강 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노도강 지역에서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이자 부담을 느끼는 영끌족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반전인 부동산 경기 위축과 집값 불확실성 등이 겹치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몫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도강 지역의 집값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중저가 단지가 밀집한 노도강 지역은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원리금 상환과 이자 부담을 느낀 영끌족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고, 투자 수요 위축으로 집값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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