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 조성 '청신호'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할 '미래차 디지털기술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한다.

경남도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경남도는 앞서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사업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공모 선정에 이어 이번까지 3개 정부 공모에 선정되어 '김해 미래차 클러스터 단지 조성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3개 정부 공모 선정에 따라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 2만7850㎡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총 590억1000만원(국비 211억7000만원 포함)을 투입해 기술지원센터 3개동과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구축해 섀시·구동, 열관리 등 미래자동차 공용부품 개발과 디지털 활용 차량 설계, 성능 검증, 시험 인증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되는 초안전 주행플랫폼 인증 대응을 위한 실증시스템을 구축해 실제 주행 모사환경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실용화 검증 평가와 기술 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명동일반산업단지에 2028년까지 5년간 251억원(국비 100억원)을 투입해 ▲가상 모형(디지털트윈) 기반 주행플랫폼 개발·평가지원센터 구축 ▲실주행 모사 환경 기반 실증·평가 장비 5종 구축 ▲실차 환경 주행시험장(PG)을 조성한다.

또한 ▲주행플랫폼 핵심모듈 개발 기업 지원과 시험평가·인증 서비스 제공 ▲전동화 섀시 모듈 전문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사업 주관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 인제대학교가 참여한다.

전기·자율차의 전동화 시스템은 모듈의 고장 제어·예지, 위험 최소화 행동, 비상 운행 등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주행 중 발생하는 위험요소에 대한 안정성 확보를 위해 신뢰성 검증은 필수적이다.

자동차 신차 개발 과정에서도 수백 대의 시험용 차량을 제작하여 시험로를 주행하면서 발생되는 고장이나 오류, 위험회피 등을 반복 주행으로 원인 분석해 성능평가를 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가상 모형 기술을 활용한 가상환경 주행시험 평가 방법을 도입하여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연구비용 절감과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

경남 자동차부품 산업은 기계, 조선 등과 함께 도내 주력산업으로, 전통적인 내연기관차 업종이 36.9%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차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지역 부품업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도내 자동차부품 산업구조 미래차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정책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으며, 부품기업이 밀집한 창원, 김해, 양산 지역에 미래차 전략기술 지원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그동안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2022~2024년)’을 통해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부품 모델 개발 기술지원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실주행 모사 환경 실증시스템을 구축하게 되면, 차량및 부품 개발부터 가상환경 주행시험 검증과 실차 연동 실증까지 가능해져 도내 자동차부품산업의 디지털 기술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박완수 도지사는 "앞으로 제조산업은 기획, 개발, 생산, 사업화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다"면서 "도내 자동차부품 산업을 미래차 업종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기업가치와 기술력을 높이는 디지털 전환 지원으로 미래차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조업 환경 조성에 최선들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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