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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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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극심한 자금난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완커기업(萬科企業)이 200억 위안(약 3조7744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고 재련사(財聯社)와 연합보(聯合報)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완커기업은 전날 초상은행이 주도한 은행단의 협조(컨소시엄) 융자를 통해 200억 위안 상당 자금을 조달했다며 추가로 유동성을 증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커기업은 국유 중국공상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12개 대형은행에서 최대 800억 위안을 융자받는 방향으로 초기 협상에 들어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협조융자가 800억 달러 대출 계획에 포함됐는지에 대해서 완커기업은 아직 명확히 확인하지는 않고 있다.

관계 소식통은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로는 2020년 이래 최대 규모인 200억 위안 가운데 절반인 100억 위안은 이미 완커기업에 송금됐다고 설명했다.

완커기업은 협조융자를 받으면서 산하 종합 물류회사 VX 로지스틱스(萬科物流發展)의 주식(시가총액 269억7600만 위안)을 담보로 제공했다고 한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 3월 금융기관과 채권자에 대해 완커기업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금융당국이 부동산 개발사 부채 위기에 개입한 건 이례적이어서 그만큼 부동산 부문에 대한 경계감이 극도로 높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협조융자 발표 후 홍콩 증시에서 완커기업 주가는 24일 오후 1시29분(한국시간 2시29분) 시점에 7.33% 급락했다.

앞서 S&P 글로벌은 4월 완커기업의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3단계 아래인 정크등급 'BB+'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 글로벌은 완커기업의 신용등급을 격하한 이유에 관해 "부동산 판매 부진과 이익률 하락으로 경쟁력이 약화하고 채무부담이 급격히 증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P 글로벌은 "예정대로 완커기업이 자산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으로 재무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신용 전망도 재차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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