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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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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부동산 상승기 투자 열풍이 불었다가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식산업센터가 대거 경매에 넘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과잉 공급 후유증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지식산업센터 경매 진행 건수는 114건이었다. 이중 매각된 것은 30건으로 매각률은 26.3%, 매각가율은 63.3%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47건)보다 올해 경매에 넘겨진 지식산업센터 매물이 2.5배 늘어난 셈이다. 매각가율은 지난해 5월(72.7%)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떨어졌다.

올해 경매에 넘겨진 지식산업센터 매물 숫자는 ▲1월 78건 ▲2월 75건 ▲3월 84건으로 등락하다가 ▲4월 116건으로 처음으로 100건을 넘겼다.

지식산업센터 경매 매물이 100건을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5월(103건)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1~5월 평균 경매 진행 건수는 93.4건으로, 전년 동기(44.4건)의 2배 수준이다.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매각가 비율)도 떨어졌다. 지난해 1~5월에는 70%대 중반을 오르내렸으나 올해 1~5월은 60~70%선에 머무르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여러 기업이 입주하는 집합건물로 '아파트형 공장'으로 도입된 뒤 2010년대 첨단산업 등 창업 오피스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지어졌다.

2020~2022년 부동산 호황기 때는 규제가 강화된 아파트를 대체하는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당시 지식산업센터는 중과 기준인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 제한이 없으며, 대출이 최대 80%까지 나왔다.

하지만 2018년 이후 인허가 급증으로 물량이 과도하게 늘어나며 미분양과 공실률이 높아졌다. 고금리 기조로 투자 수요가 감소한 영향까지 겹치며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임대료를 맞추기 힘든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있는 보유자들의 물건이 경매에 계속 나올 수밖에 없고, 앞으로 완공될 지식산업센터도 많다"며 "한동안 경매 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식산업센터 매매 시장도 여전히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플래닛의 2024년 1분기 전국 지식산업센터 매매거래 리포트를 보면 지난 1분기 매매 거래는 941건, 거래금액은 39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대비 거래 건수(803건)는 17.2%, 거래금액(3290억원)은 19.2%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3년 전인 2021년 거래건수(2158건)와 거래금액(8514억원)에 비춰보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유동성 시절 사실상 수요도 고려하지 않고 수도권 외곽에 지식산업센터를 마구잡이로 지어 심각한 소화불량이 생긴 상황"이라며 "수급의 엇박자와 고금리, 내수경기 위축이 맞물려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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