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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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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우리나라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원전 수출에 다시 한번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2개 호기(5·6호기)에 대해 우선 협상권을 얻었으며, 이후 체코 정부가 테믈린에 추가 2기 건설을 결정해도 우선 협상자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최대 4기의 신규 원전을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우리나라가 원전을 수출한 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2009년 팀코리아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에 성공하며 세계에서 여섯 번째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오른 바 있습니다.

최근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글로벌 신규 원전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나라가 원전 수출 승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렇다면 원전 수출에서 두각을 보이는 경쟁국들은 어디일까요.

21일 미국 싱크탱크 글로벌 에너지 모니터(Global Energy Monitor)에 따르면 이달 기준 전 세계에는 440개 원전이 운영되고 있으며 60개의 원전이 건설 중입니다. 발전 용량만 보면 전 세계 전력 중 396GW(기가와트)가 원전에서 생산되는데, 앞으로 229GW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원전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전을 건설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세계에 단 6곳뿐입니다.

세계 최고의 원전 수출국은 러시아입니다. 러시아는 현재까지 38개의 원전을 해외에서 건설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러시아 로사톰은 튀르키예의 아쿠유(Akkuyu) 원전 4개 호기를 건설 중입니다.

두 번째는 중국이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파키스탄, 아르헨티나 등에 현재까지 21개의 원전을 건설한 바 있습니다.

이어 체코 원전 사업을 두고 한국과 경쟁한 프랑스가 3위에 위치합니다. 프랑스는 이번 체코 입찰에서 맞붙은 프랑스전력공사(EDF)뿐 아니라 세계적인 원전 기업 아레바(Areva)도 보유한 원전 강국입니다. 프랑스는 현재 프로젝트 단계상 진행 중인 사례가 있어 대략 20개 정도로 집계됩니다.

다음은 12개의 원전을 수출한 미국입니다.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도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의 기술 전수로 시작됐습니다. 이후 한수원은 독자적인 한국형 노형인 APR1400의 개발에 성공해 신고리 3·4호기 및 UAE 바라카 원전을 건설했습니다.

캐나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캐나다는 캐나다형 중수로 'CANDU' 원자로를 통해 9개의 원전을 해외에 수출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일한 중수로 원전인 월성 원전에 CANDU 원자로가 활용됐습니다.

이렇듯 원전에 대한 역사와 기술력이 뛰어난 국가들 사이에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1·2·3·4호기를 건설하게 되며 우리나라도 여섯 번째 수출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최근 주요국은 적극적으로 신규 원전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소모가 커지고 있어서죠.

중국은 무려 104기의 신규 원전을 통해 원전 발전 용량을 400GW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폴란드도 2040년까지 45기의 원전을 추가할 것을 발표했습니다. 인도 31기, 미국 30기, 러시아 27기, 튀르키예 12기, 영국 10기, 루마니아·캐나다 8기, 프랑스·이란·인도네시아 7기 등 각국 정부는 추가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 중입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4기의 원전 추가 운영이 예상됩니다. 새울 3호기가 오는 10월, 새울 4호기가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며, 신한울 3호기(2032년)·4호기(2033년) 준공도 앞두고 있습니다.

원전 건설을 통해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산업과 안보에 대한 긴밀한 협력도 맺을 수 있어, 원전 수출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체코 입찰에서도 체코 정부는 러시아와 거리 두기를 위해 러시아의 로사톰과 중국의 CGN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입찰 경쟁에서 배제시킨 바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 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 한국 한수원이 3파전을 벌였다가 미국이 조건을 갖추지 못하며 한수원과 프랑스가 맞붙었습니다.

한수원을 비롯한 팀코리아는 현재 네덜란드와 신규 프로젝트 입찰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받아서 진행 중입니다. 또 핀란드, 스웨덴과도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해 협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원전을 수출할 기회는 점차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프로젝트 수주에서도 우리나라가 승전보를 울리길 기대해 봅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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