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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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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전력 산하 발전 자회사 사장이 이르면 다음 달 줄줄이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총선 때 낙선한 전직 국회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발전 자회사 창사이래 첫 정치인 사장 가능성에 '총선 보은성 인사' 논란도 제기된다.

21일 에너지 당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는 이르면 오는 5일 발전 자회사의 차기 사장 후보 인사 검증에 나선다.

기재부 관계자는 "인사 검증을 5~6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정확한 일정은 조율 중"이라며 "이르면 5일, 늦어지면 9일까지 밀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인사 검증이 끝나면 이는 각사 주주총회에서 의결된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순이다. 업계 등은 오는 16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만큼 다음달 말, 늦어도 10월 국정감사 전에는 교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 3배수 압축에…반발하는 서부발전 노조

현재 사장 임기가 만료된 주요 발전 자회사는 동서·서부·중부·남부·남동발전 5개사 등이다. 이들 5개사 사장은 지난 4월26일 일제히 3년 임기를 마쳤지만 차기 선정을 위한 공모 일정은 2개월 넘게 미뤄졌다. 총선이 끝난 뒤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도 지지부진하던 공모 절차는 지난 7월 본격화했고, 이달에야 후보를 3배수로 압축했다.

각사 임추위는 후보 검증을 위해 다음 달 초 기재부 공운위로 보낼 예정이다.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이들 중 유력 거론되는 후보는 ▲서부발전에 이정복 전 한전 부사장 ▲중부발전에 이영조 기획관리본부장(부사장) ▲동서발전에 권명호 전 의원 ▲남동발전에 강기윤 전 의원·이상규 남동발전 안전기술본부장(부사장) ▲남부발전에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다.

서부발전은 이번에도 한전 출신 인사가 유력시된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도 직전에 한전에서 기획부사장을 맡았던 만큼 박 사장과 과거 같은 직책을 맡았던 이정복 전 경영관리부사장이 다른 두 후보 보다 유력하게 언급된다.

서부발전은 한전에서 분사된 회사이고, 현재 모회사가 한전이지만 내부 승진이 아닌 한전에서 오는 것을 노동조합은 반대한다. 지난 15년 간 줄곧 한전 출신이 맡았다는 점에서다.


앞서 서부발전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공공기관 사장 선임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번에는 내부 실정에 정통하고 유능한 내부 인사가 선임되길 바랐는데 여전히 15년 전 그대로"라며 "김용균씨 사망사고 이후 최고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 선임이 과연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우리 회사가 발전공기업 중 가장 낮은 등급(C)을 받은 후 직원들의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다"며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회사의 미래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일한 '내부 승진' 중부…남부는 또 외부 출신?

내부 승진이 유력한 발전 자회사는 중부발전이 유일하다. 중부발전 사장은 줄곧 내부 승진 인사가 자리를 채워왔다. 이번에도 이영조 부사장과 중부발전을 퇴직한 2인 등 총 3인이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도 기술안전본부장(부사장)에서 바로 승진한 만큼, 이 부사장이 유력 시 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발전은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상규 안전기술본부장(부사장)의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에도 외부 출신이 자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 출신이다.


◆한전 이어 첫 정치인 사장?…전문성·보은성 인사 논란

이번에 주목되는 점은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에 2명이나 정치인 출신이 거론되는 점이다. 동서발전에 권명호 전 의원(21대·울산 동구)과 남동발전에 강기윤 전 의원(19·21대 경남 창원성산) 등이다. 실제로 이들이 최종 임명되면 발전 자회사 최초의 정치인 사장이 된다.

일각에서는 첫 정치인 사장에 우려가 나온다. 22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보에게 주어지는 '보은성 인사' 아니냐는 지적에서다. 권 전 의원은 울산시의원 시절 산업건설위원장, 21대 국회 전반기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을 역임한 바 있지만, 그 외 관련 전문성은 전무하다. 강 전 의원은 코로나19 특별위원, 보건복지위 간사 등 오히려 이력이 이질적이다.

물론 한전도 지난해 호남 출신 4선 의원인 김동철 전 의원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62년 역사상 첫 '정치인 사장'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한전과 같이 전기요금 인상을 둘러싼 정치적인 리더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지 않나"라고 수긍했다.

앞서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도 문재인 정권의 '보은성 인사' 지적을 받았다. 법조인 출신인 김 사장도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발전 분야 전문성이 전무함에도 동서발전 사장에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장 임기가 끝났음에도 차기 사장 공모가 총선 이후로 계속 늦어졌다"며 "이번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데다 유독 정치권 인사가 많다는 점에서 유독 총선 보은성 인사란 의혹이 나오는 것 아닌가 싶다. 의혹을 불식 시키려면 공운위 인사 검증이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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