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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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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잘 이겨내는 게 프로다운 모습이지 않을까."

폭염에도 굴하지 않는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구단 첫 타점왕을 향해 간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타점왕을 배출한 적 없는 LG는 올해 구단 최초 타점 1위 탄생을 기다리고 있다.

KBO리그 2년 차가 된 오스틴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LG 외국인 선수 최초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오스틴이 올해는 누구보다 빠르게 타점을 올리고 있다. KBO리그 선수들 중 가장 먼저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서 LG 선수 최초로 타점 1위에 도전하고 있다.

타점이 많다는 건 주자들이 나가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타격을 많이 해냈다는 뜻이 된다.

오스틴은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도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오스틴은 이날 팀이 2-3으로 뒤진 8회 무사 2, 3루에서 SSG 구원 노경은의 2구째를 받아쳐 우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한 방으로 리드를 되찾은 LG는 SSG를 4-3으로 무너뜨리고 3연패를 탈출했다.

경기 후 만난 오스틴은 결승타를 날린 상황에 대해 "무조건 (타구를) 멀리 띄워서 연장전을 갈 수 있는 타점 하나라도 올리자는 생각을 했다. 결과가 좋게 이어져서 2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타점은 생각하지 않았다. 무리하다 결과가 안 좋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단순하게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오스틴은 큰 무리 없이 타격 1위를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타점 2개를 추가하면서 오스틴의 시즌 타점은 102개가 됐다.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 최형우(KIA 타이거즈)는 93타점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정작 오스틴은 타이틀 이야기에 고개를 저었다.

"타이틀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개인 기록을 추구하는 순간 슬럼프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개의치 않고, 팀에 도움이 되려는 마음"이라며 "지금 타점이 많은 것도 시즌 초부터 김현수, 홍창기, 박해민 등이 출루를 잘 해줬기 때문에 나는 3, 4번 타자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팀적으로 성과가 잘 나와 타점이 많은 거지 개인적으로 타점을 올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보탰다.

올해 한국의 여름은 여느 때보다 뜨겁다. 미국에서도 더운 텍사스주 출신인 오스틴도 "날씨는 심각하다. 한국이 더 덥다"며 고개를 저을 정도다.

무더위에 지칠 법도 하지만 오스틴은 폭염에도 지지 않고 타격 컨디션을 지켜내고 있다.

"텍사스 출신이라 (더위에 강하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올여름은 비빌 수가 없다"며 웃은 그는 "그렇다고 투정 부릴 수 없다. 한국에서 야구를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고, 한국 야구가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KBO리그, 우리 팀, 선수들, 팬들 모든 환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 지금의 이 더운 날씨도 나중에는 추억의 일부가 될 것 같다. 지금은 이 사랑을 계속 느끼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만만치 않은 날씨에도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는 "프로"라는 답을 내놨다.

"프로니까, 프로답게 행동하려고 이렇게 유지하려고 한다. 야구를 오래 해오면서 많은 선수를 봤고, 그런 선수들은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을 하고 컨디션을 조절하는지를 배웠다. 그걸 어느 정도 응용해서 적응하고 있다"며 "잘 이겨내는 게 프로다운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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