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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 1년이 된 가운데 방사능 검출된 경우는 0건으로, 방류 결정 당시 우려와는 달리 아직은 우리 수산물과 해역에 직접적 오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24일 첫 방류 개시 이후 지난 19일까지 방사능 검사 4만9633건을 진행했으나, 방사능 안전 안전기준을 벗어나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

정부는 우리나라에서 생산·유통되는 수산물·천일염과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이다.

생산단계의 수산물은 갈치·고등어·김 등 대중성 어종을 중심으로 1만5993건을 검사했고 모두 적합한 수준이었다.

유통단계 수산물 역시 마트·시장 등에서 고등어·돔류·오징어 등을 중심으로 1만5301건을 검사했으나 문제가 없었다.

천일염의 경우 전국 모든 가동염전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전수 검사하고 있는데, 오염수 방류 이후 3152차례 검사한 결과 방사능 안전 부적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정부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의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실시 중이다.

오염수 방류 후 일본산 수입 수산물 중 활가리비·냉장명태·활참돔 등에 대한 검사를 총 5369건 진행했으나 모두 적합했다.

정부는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통해 국민이 신청한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도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진행한 방사능 검사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는 방사능뿐 아니라 삼중수소에 대한 모니터링도 실시 중인데, 국내에서 생산된 넙치·고등어·대구 등 수산물 224건에 대해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명태·가자미·고등어 등 수입 수산물 75건에서도 삼중수소는 발견되지 않았다.


우리 해역 역시 수산물과 마찬가지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우리 바다 243곳에서 해양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243곳에서 오염수 방류 후 해양방사능 시료 7449건을 채취·분석했으나 현재까지 우리 바다의 방사능 농도는 WHO의 먹는 물 기준과 대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선제적인 방사능 유입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일본과 태평양도서국 인근 공해에서도 방사능 조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방사능 농도가 WHO 먹는 물 기준보다 낮았다.

후쿠시마를 포함해 인근 6개현에서 입항한 선박에 대해서는 평형수를 배출하기 전 방사능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데, 255척에 대한 조사 결과 모두 적합했다.

부산 해운대·강원 경포·인천 을왕리·제주 함덕 등 20개 해수욕장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 636건을 실시했고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야권을 중심으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고, 수산업계와 관광업계 등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오염수 방류 전후로 천일염 사재기 등 혼란이 빚어졌으나 정부가 지속적으로 방사능을 모니터링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한 결과 최근에는 수산물 소비 급감이나 사재기와 같이 국민의 우려를 보여줄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다행히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우리 어업인과 수산업계 종사자의 일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정부 활동과 과학적 데이터에 관심과 신뢰를 보여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을 보유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24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16일까지 7차례에 걸쳐 총 5만5000톤 가량의 핵오염수를 방류했다.

지난 7일부터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8차 방류가 시작됐다. 8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리터당 20만Bq(베크렐)이고, 향후 리터당 1500Bq 미만이 되도록 해수와 희석한 뒤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방류는 장기적인 작업이고 국민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오염수 방류가 계획에 따라 진행되는지 빈틈없이 모니터링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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