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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4년 4~6월 2분기 호주 실질 국내총생산(GDP 계절조정치)은 전기 대비 0.2% 늘어났다고 ABC 방송과 APP 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3분기 연속 0.2%를 기록하는 저성장 기조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0.3%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0.1% 포인트 밑돌았다.

고수준의 차입 코스트와 높은 플레율이 소비자를 압박하면서 그나마 정부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선 1.0%로 전기 1.2%에서 둔화하면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때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GDP 절반을 차지하는 가계지출은 0.2% 감소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여행이 줄어든 게 크게 영향을 주었다.

저축률도 0.6%로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앞으로 구매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호주 경제에는 성장을 견인할 확실한 원동력이 결여됐다. 긴축정책으로 수요를 잘 억제하고 있지만 인플레 압력은 아직 완전히 누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소득세 감면과 소비자 대상 보조금이 올해 후반 경기회복세를 뒷받침 하겠지만 그렇다고 경제활동 개선이 확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주 경제침체 상황은 수요와 가격 압력을 억지하려고 기준금리를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4.35%로 올린 중앙은행의 정책 탓이 크다. 다만 기조 인플레율은 전기에도 3.9%로 고공행진했다.

국내 가격동향을 보여주는 내수 디플레이터 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 뛰었다. 높은 인플레율을 반영해 2분기 명목 GDP는 지난해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인플레 조정 후 1인당 GDP는 전기 대비 0.4% 줄어 6분기 연속 감소했다.

노동시간당 GDP는 나타내는 생산성은 전기에 비해 0.8% 줄어들었다. 2026년 인플레율이 목표인 2~3% 범주에 들어간다는 전망을 토대로 생산성 회복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런 부진은 중앙은행에는 우려할 만한 요인이다.

중앙은행은 4분기에 성장률이 1.7%에 달한다고 예상했으나 가계가 감세분 대부분을 활용하지 않으면서 소비지출 반등이 현실화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정황에도 금융시장에선 오는 12월 금리인하 확률을 90%로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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