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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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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정부가 2027년까지 산업단지에 문화를 입힌 '문화융합 선도산단(가칭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을 10곳 선정해 집중 지원한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는 12일 오전에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월 진행된 경상남도 민생토론회에서는 산업단지에 근무하는 청년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여건 개선을 건의했고, 이에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국토부와 산업부, 문체부는 즉각 범부처 합동 전담팀(TF)를 구성해 현장방문, 전문가 의견수렴, 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먼저 정부는 산업단지별로 주력업종, 역사성, 문화자산 등 고유 특성을 반영해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도서관·기록관·박물관 기능의 산업 라키비움(Larchiveum), 기업 체험관 등의 랜드마크를 건립한다. 이후 이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광장, 공원 등 특화 브랜드 공간을 개발하고, 제품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해 지역의 인기명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 내 문화·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경관을 개선한다. 우선 산단 근로자의 경우 시세 대비 35~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산단 내 카풀·동승택시 이용을 지원하는 교통 플랫폼도 시범 도입한다. 이어 산단 입지 제도를 개편해 문화시설과 식당·카페 등 시설을 확대하고 공공체육시설용 토지의 조성원가 분양, 공장 내 부대시설로 카페 등 설치 허용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매년 전국 산단 소재 '아름다운 공장'을 선정하고 특전(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자발적 경관개선 노력을 확산하며,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 예산을 대폭 확대한다. 또 산단 야간경관 개선, 산단 기반시설과 조형물·미디어아트를 접목하는 공공미술과 공공디자인 도입, 청년문화센터 건축 확대도 추진한다.

세 번째로는 산단 내 문화·관광 특화 콘텐츠 개발을 지원한다. 먼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수요를 발굴한 뒤 영화 티켓 등 일상 문화 티켓을 할인받아 대량 구매하면, 중소 입주기업이 자금을 매칭해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천원의 일상 문화 티켓 사업'을 시범 추진한다.

또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을 통해 산단별로 근로자 문화체험, 야외 벼룩시장, 지역예술가 전시회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기획하는 총 감독을 선임한다. '산단 문화 주간(10월)'을 운영해 산단별 축제도 활성화한다. 산단 내 식품사와 협력한 라면축제 사례 등 산단 브랜드, 지역자산, 제품 등을 활용한 관광 체험 콘텐츠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는 서울의 성수동처럼 노후산단을 청년 창업가와 문화예술인의 실험무대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청년이 선호하는 산단 입주 수요를 확인한 뒤 문화·지식산업 분야 창업·협업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또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열린 공방), 예술인 레지던시 등을 조성해 예술인을 유치하고 제조업과 문화의 융합을 촉진한다.

정부는 2025년 3곳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총 10곳의 선도산단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선도산단에는 산업단지 재생사업(국토부), 산업단지 브랜드 개발과 상징물(랜드마크) 조성(산업부), 산단별 특화 문화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문체부) 등 국토부와 산업부, 문체부의 13개 사업을 집중 지원한다.

새롭게 조성하려는 15개 국가산단에 대해서도 조성 단계부터 특화 문화시설을 구축하고. 선도산단으로 선정되지 못한 산단들에 대해서도 차년도 문화 선도산단 선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서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신규로 조성하는 국가산업단지도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부지 공급을 넘어 계획 수립 단계부터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60년대 경공업 수출기지로 시작한 산업단지는 70~80년대 중화학공업, 90년대 첨단산업 중심지로 변모해 우리 '제조업의 심장'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회색빛 낡은 이미지와 문화·편의시설 및 콘텐츠 부족으로 청년이 기피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산단 내 청년 인력 확보는 우리 제조업의 미래를 위한 핵심과제이기에 이번 계획을 통해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단지만의 이야기를 담은 문화 여건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단지의 공간에 문화를 접목하고, 산업단지만의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산업단지를 지역주민, 청년, 외부 관광객이 찾는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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