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추석 연휴 럼피스킨·ASF 차단 총력…24시간 관리체계 유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럼피스킨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가 추석 연휴 기간에 성묘 고향방문 등 유동인구가 증가로 가축전염병 오염원 전파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일제소독, 대국민 홍보 등 가축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13일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럼피스킨(LSD)이 각각 2건씩 발생한 이후 이달 들어 11일 럼피스킨이 추가로 발생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에 가축전염병 발생·전파에 대한 방역태세를 강화를 결정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야생멧돼지의 이동이 활발한 9~10월에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추석 연휴가 끝나고 7일 이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럼피스킨도 지난해 9월 추석에 바이러스가 유입돼 10월 처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수본은 빈틈없는 방역태세 유지를 위해 추석 연휴 기간에도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를 포함해 환경부·지자체·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들과 함께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24시간 보고·관리 체계를 유지한다. 하루 평균 5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추석 연휴 기간동안 매일 각 기관별 방역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특이사항 발생 시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신속한 초동 대응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소독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선 연휴 전후인 13일과 19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했다. 해당일에는 축산농장 약 11만호,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 약 6000개소, 주요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또 농식품부, 지자체, 농협 등이 가용한 모든 소독자원(894대)을 총 동원해 농장 주변, 축산 밀집단지, 주요도로 등을 집중 소독하는 한편, 농장 및 축산관계시설 관계자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소독장비 등을 활용해 시설 내·외부를 소독한다.

중수본은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농식품부 및 관계기관 누리집 게시, 문자메시지(SMS) 발송 등을 실시하고, 축산농장과 축산관계시설 등의 현장 소독 실시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축산관계자와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방역수칙과 협조사항도 적극 교육·홍보할 계획이다.

현재 문자메시지(SMS) 발송, 동영상 배포 등을 통해 축산관계자들에게 농장출입 차량 세척 철저, 농장 내부 출입 시 신발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귀성객·성묘객 등을 대상으로 전국 터미널·기차역에 현수막을 설치해 ▲축산농장 방문 자제 ▲성묘 후 남은음식물 등 모두 수거 ▲야생멧돼지 폐사체 신고요령 등을 홍보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농식품부는 가축전염병이 없는 즐거운 추석 명절을 만들기 위해 가축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축산농가들은 농장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해주시고, 귀성객분들도 가축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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