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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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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필리핀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해상 교량 건설 사업에 대해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유상차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랄프 렉토(Ralph G. Recto) 필리핀 재무부 장관과 가진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합의한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및 PGN 해상 교량 인프라 사업들은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최초로 10억 달러 상당의 대형 랜드마크 사업들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빌려주는 유상원조 자금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역대 1, 2위에 해당한다.

두 사업은 시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으로 한정되는 경쟁입찰로 진행돼 우리 기업의 필리핀·동남아 인프라 시장진출 확대를 지원한다.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 건설사업(1차)은 수도 마닐라 인근 라구나호 서부 호안선을 따라 고가도로·제방으로 구성된 순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근에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해결해 경제적 성장 잠재력 제고 효과가 기대되며, EDCF는 사업 전체 구간 중 1구간(37.5㎞ 중 7.9㎞)에 9억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PGN 해상 교량 건설사업은 필리핀 중부의 세 섬(파나이, 귀마라스, 네그로스 섬)을 연결하는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필리핀 내 관광수입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해당 지역에 교량을 건설하여 도서 지역간 교통 편의성을 제고함과 동시에 관광산업 발전 및 지역주민 생활 수준 향상이 기대된다.

EDCF는 첫 번째 교량(파나이-귀마라스 섬, 총 13㎞) 건설에 10억 달러 이상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는 기금 역사상 최초 10억 달러 초과한 초대형 사업이다.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내실화를 추진해 이제 단일 규모 1조원 이상 사업 지원이 가능해졌고, 후속 사업에서도 한국 기업 수주를 기대할 수 있는 등 한국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뒤이어 체결된 사마르 해안도로 2차 사업(1억1000만 달러) 차관공여계약은 교량 두 개 신설 및 도로(13㎞) 개보수를 지원하는 사업에 대한 내용이다.

2023년에 완공된 1차 사업과 연계된 사업으로 1차 사업 완공식에 필리핀 대통령이 참석했던 필리핀 중점 사업에 해당하며 2차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통해 양국 간 협력관계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EDCF를 대외전략과 적극적으로 연계하여 필리핀 등 경협잠재력이 높은 주요 수원국과의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대형 사업을 발굴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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