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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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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최근 7년간 국내 가동 중인 원전에서 철근노출과 공극 등 1200여개 하자가 발견돼 보수에만 2200억원가량이 투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 결함의 원인으로 시공 관리 미흡이 지적되는 만큼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12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가동원전 철근노출 및 격납건물 공극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6월부터 지난 달까지 한수원은 원전 25기에서 총 888개의 철근노출을 확인했다.

원전 본부 중 가장 문제가 된 건 한빛 원전이었다. 한빛의 경우 철근노출 건수가 457개로 절반 이상이었으며, 월성 410개, 고리 100개, 한울 42개, 새울 9개 등이 뒤를 이었다.

철근노출뿐 아니라 공극도 다수 발견됐다. 한수원이 가동원전을 대상으로 격납건물 공극을 점검한 결과 원전 16기에서 총 341개 공극이 확인됐다.


공극이 가장 많았던 원전 역시 한빛 원전으로, 304개의 공극이 있었다. 고리(18개), 한울(15개), 새울(4개)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많은 수준이다.

원전에서 발견된 철근노출과 공극은 건설 하자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수원은 "건설 당시 거푸집 설치 불량, 콘크리트 피복 두께 부족 등 시공 관리 미흡으로 철근노출이 발생했다"며 "공극의 경우 격납건물 내부철판(CLP) 보강재 하부 및 대형 관통부 하부에 콘크리트 타설시 콘크리트 미채움 및 다짐부족 등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수 비용도 수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과 보수를 포함해 한수원은 철근노출 보수를 위해 64억원, 공극 보수를 위해 2170억원을 썼다.

한수원은 건전성을 확인한 후 보수를 완료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업자인 한수원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원전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작은 균열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유념해야 한다"며 "원전 운영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와 심혈을 기울인 안전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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