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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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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쌀 수급안정대책을 1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쌀값 폭락으로 인한 사전격리 물량이 2만여t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 역시 평년 수준을 여전히 웃돌고 있어 평년 가격까지 낮추기 위한 할인지원 등 대응책을 이달 말 발표한다.

정부는 연말까지 근본적인 농산물 수급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계청 예비 쌀 생산량 조사 등을 분석해 12만8000t이 초과물량이고 10만t은 격리가 된 것으로 봤을 때 초과물량은 2만8000t 정도"라며 "쌀 가격 이야기도 있고 해서 15일 오후 쯤에는 어느 선에서 (사전격리)를 해야하느냐 여러 상황을 봐서 결론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은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365만7000t으로 지난해 대비 4만5000t(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농식품부는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4.2㎏, 내년은 53.3㎏으로 보고 올해산 예상 수요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초과물량은 12만8000t이다.

산지쌀값이 첫 신곡 가격보다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수확기 쌀값 전망이 어두운 데다 생산량 증가 대비 수요량 감소 폭이 클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추가 격리 물량을 두고 재정당국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거쳐 추가 격리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곡관리법'상 농식품부 장관은 매년 10월15일까지 양곡의 공급량·수요량 추정에 따른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정부는 김장철을 앞두고 여전히 높은 수준인 배추 가격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 11일 기준 1포기에 8796원으로 전일 대비 3.7%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9000원을 넘기는 등 오르던 배추 가격이 소폭 떨어졌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6.5%나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시행 중인 할인 지원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김장철에 수확할 배추는 생육상황이 좋은 상황이긴 하지만 이달 말까지 김장채소 수급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송미령 장관은 "할인지원은 아직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일주일 정도 더 연장할 것"이라며 "이번주부터는 출하량이 늘어나 이달 안에는 평년 수준 정도 (하락)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김장배추 목표 가격에 대해서는 "가격이라는 것이 공급도 있지만 수요가 줄면 더 떨어지는 등 관계가 있어 목표가격을 정하진 않는다"면서도 "평년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 배추 평년 가격은 5432원 수준이다.

이어 "조기출하를 통해 김장배추를 10월 말 땡겨 출하하도록 해서 이번달 안에는 배추 (가격) 이야기가 더 안 나오게 할 것"이라며 "'양치기 소년'이 될까 걱정되는 것이 갑자기 기온이 오르거나 비정상적으로 태풍급 비가 오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무난한 기상 조건이 이어진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도 연말까지 정부는 가격 등락이 심한 농산물의 근본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산림청장, 농촌진흥청장, 필요하면 유관기관장을 한꺼번에 만나서 근본적 농산물 수급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들, 연례적으로 반복되면서도 땜빵하는 것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안을 만들어서 확정하고 나름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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