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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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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임소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오는 30일 통계청의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김장철 채소 가격 대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올해 배추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장철 배추 평년 가격은 11월 상순 4021원, 중순 3552원, 하순 3498원 등인데 올해의 경우 김장철 배추 공급이 늘어난 상황에서 할인 지원 행사를 전개하면 배추를 비롯해 김장재료 가격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송미령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장철 대책 발표 시기 및 배추 가격 목표'를 묻는 질문에 "평년 수준의 배추 가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김장철 추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김장철 배추 가격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배추 3포기를 1망에 넣어서 판매하는데 평년 수준으로 볼 때 1만5000원보다는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의 김장철 대책이 발표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송 장관은 제철 과일과 채소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엔 여름에 배추가 생산되지 않아 열무김치 소비가 많았다면 최근엔 여름에도 배추가 생산되다보니 수요와 공급에 따라 금(金)배추 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최근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다가 아이에게 '수박맛을 보여주고 싶지 않느냐'는 말에 설득 당해 아이를 낳았다고 하는데 제철 과일(채소)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김장배추 목표 가격에 대해 "목표가격을 정하진 않는다"면서도 "평년 가격 수준으로 최대한 해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는 지난 11일 기준 1포기에 8796원으로 전일 대비 3.7% 하락했다. 이달 들어 배추 가격이 소폭 떨어졌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36.5%나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 9일 종료 예정이었던 배추 할인 지원을 오는 16일까지 연장 시행하며 김장철 배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풀릴 때까지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할인지원은 일주일 단위로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정부는 가격 등락이 심한 농산물의 근본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송 장관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산림청장, 농촌진흥청장, 필요하면 유관기관장을 한꺼번에 만나서 근본적 농산물 수급을 위해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들, 연례적으로 반복되면서도 땜빵하는 것들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려고 한다"며 "올해 안에 안을 만들어서 확정하고 나름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가 쌀 수급안정대책을 15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쌀값 폭락으로 인한 사전격리 물량이 2만여t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즉석밥, 막거리 등 쌀 가공 식품으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며 쌀 소비 촉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송 장관은 "통계청 예비 쌀 생산량 조사 등을 분석해 12만8000t이 초과물량이고 10만t은 격리가 된 것으로 봤을 때 초과물량은 2만8000t 정도"라며 "쌀 가격 이야기도 있고 해서 15일 오후 쯤에는 어느 선에서 (사전격리)를 해야하느냐 여러 상황을 봐서 결론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은 '2024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 쌀 생산량이 365만7000t으로 지난해 대비 4만5000t(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농식품부는 올해 1인당 쌀 소비량은 54.2㎏, 내년은 53.3㎏으로 보고 올해산 예상 수요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초과물량은 12만8000t이다. 산지쌀값이 첫 신곡 가격보다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수확기 쌀값 전망이 어두운 데다 생산량 증가 대비 수요량 감소 폭이 클 가능성이 언급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추가 격리 물량을 두고 재정당국와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거쳐 추가 격리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양곡관리법'상 농식품부 장관은 매년 10월15일까지 양곡의 공급량·수요량 추정에 따른 수급안정 대책을 수립·공표해야 한다.

송 장관은 "쌀 소비 촉진을 위해선 막걸리와 즉석밥 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며 "일본처럼 지역 특색이 담겨 있는 막걸리를 개발해 쌀 소비를 촉진하고 다양한 품종의 쌀을 즉석밥으로 만들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히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shl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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