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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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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 구글이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과 첫 계약을 맺었다.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크기를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차세대 원전이다.

가열되는 인공지능(AI) 경쟁 속에서 핵심 시설인 데이터센터 구동을 위한 전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각)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스타트업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가 가동할 예정인 SMR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구글이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체결한 첫 원전 계약이다.

구글은 카이로스가 향후 가동하는 6~7개의 SMR로부터 총 50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해, 이를 자사 데이터 센터 가동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구글 측은 SMR을 자사 전력망에 연결할 것인지 혹은 데이터센터에 직접 연결할 것인지에 대해선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7년차에 접어든 스타트업 카이로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첫 번째 SMR을 가동하고, 2035년까지 추가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글 에너지·기후 담당 수석 이사인 마이클 테럴은 "이번 계약은 15년 간의 구글 청정 에너지 여정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우리는 원자력이 깨끗한 성장을 지원하고 AI의 진전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을 포함한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 가속화로 데이터센터 구축에 힘을 쓰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교환하는 기반 시설로, AI 시대 핵심 시설로 불린다.

그런데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양의 전기를 사용하는 탓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에 따라 빅테크 기업들은 전력 공급을 위해 원자력 발전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전력량은 자사 데이터센터에 20년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콘스텔레이션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현장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의 원전 1호기를 2028년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와 챗 GPT 개발사 오픈 AI 등도 원자력 발전 업체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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