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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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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인수한 영국 자회사 '다나'가 덴마크 로빈후드에서 사업을 철수하는 과정 등에서 920억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다나에 총 920억 손실이 발생했다.

다나는 석유공사가 지난 2011년 3조4000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한 영국 내 자회사다. 국내 공기업의 해외 적대적 인수합병(M&A) 첫 사례로 꼽혔으나 인수 후 유동성 위기를 겪기도 했다.

다나는 북해에서 탐사시추까지 완료했지만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를 결정하면서 공동 운영 계약서상 오만과 덴마크의 2개 잔류사에 지분과 기자재를 포함한 자산을 무상으로 양도했다. 그 과정에서 795억원 손실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의 한 광구에서는 배관 수리용 부품을 직원 실수로 잘못 발주한 것도 확인됐다. 시장조사도 없이 공사가액을 산출하면서 총 125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석유공사는 전 세계 11개국에서 11개 지사와 21개 광구를 운영 중인 만큼, 유사한 사례는 없는지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웅 의원은 "지난해 말 석유공사 부채는 19조5781억원으로 해외자원개발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내부 실수로 손실을 더 키워선 안 된다. 혈세가 누수되지 않도록 사전예방 장치를 마련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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