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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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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정부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이번주에 관련 대책을 곧 발표한다. 고공행진했던 배춧값으로 인해 올해 소비자 36%가 작년보다 김장을 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1월 상순 김장비용이 평년 수준인 25만원선을 사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주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한다.

가을배추 출하지가 늘면서 도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대책을 통해 안정적인 김장재료 공급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한 방송에 출연해 배춧값과 김장비용 모두 평년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장비용을 산출해 발표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차 김장비용 자료(11월 상순)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년 김장비용은 약 25만원이다. 평년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을 말한다.


aT는 4인 가구 배추 20포기를 기준으로,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매년 11월 상순께 김장비용 조사를 발표해왔는데, 조사의 기준이 되는 시기는 11월4~12일 사이로 집계됐다.

그 해의 날씨에 따라 조사 시기를 조정하는데, 통상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상순부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다.

11월 상순 기준 지난 5년간 김장비용은 매해 등락을 거듭했다. 2019년 28만6000원(11월12일), 2020년 30만9000원(11월4일)까지 올랐던 김장비용은 이후 3년간은 하락세를 보였다. 2021년 24만3575원(11월 상순), 2022년 22만1389원(11월10일), 2023년 21만8425원(11월6일) 순이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고온이 이어졌기 때문에 김장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지난주 발표한 '2024년 김장의향 조사'에 따르면 김장을 11월 하순으로 늦추려는 의향은 62.3%로 작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과 호우로 배추 도매가격은 지난달 중순 1만원에 육박했다. 다만 날씨가 서늘해지고 생육이 회복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주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5435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중순(9537원)에 비해 43% 하락했다.


이달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경북과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가을배추도 생육을 회복하고 있어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배춧값 폭등에 김장을 덜 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지난해보다 김장을 덜 할 거라고 응답한 비중은 35.6%로 전년(27.8%)보다 7.8%포인트(p) 상승했다.

반대로 '전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년보다 5%p 하락한 54.0%다. 작년보다 많이 할 거라는 응답 역시 3%p 감소한 10.0%에 그쳤다.

조사 기간은 이달 10~14일로, 배춧값이 상승세를 유지 중이던 때다. 김장 의향이 감소한 이유도 42.1%가 '김장비용 부담'을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가정 내 김치 소비량 감소'(29.8%), '시판김치 구매 편리성'(15.2%), '배추김치 외 다른 김치류 선호'(7.0%) 순이었다.

김장재료는 14가지인데, 정부는 이 가운데 주재료인 배추, 무가 이달 하순부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추, 양파, 대파 등 양념에 쓰이는 재료들은 평년보다 가격이 낮아 평년 정도의 비용으로 김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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