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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강원랜드에서 운영 중인 포인트 제도인 '콤프'를 이용한 '콤프깡' 등 부정사용이 올해 들어 평년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콤프 부정사용으로 14개 사례가 적발됐다.

이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지난 5년간 평균 적발 건수인 2.6건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준이다.

콤프는 강원랜드에서 2000년부터 운영 중인 하이원포인트 제도다.

이는 강원랜드에서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할인서비스의 일환으로 카지노 게임 이용 상황에 따라 고객에게 부여되는 적립액이다.

콤프는 회사직영업장 및 폐광지역 4개 시군 지역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올해 8월까지 콤프 마일리지 적립액은 827억원 상당이다.

콤프 부정사용 사례를 살펴보면 물건이 판매된 실적이 없거나 영업시간이 아닌데도 매출이 발생한 무실적 거래 유형이 7건으로 가장 많았다.

폐업 신고 이후 콤프 관련 매출이 발생해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가맹점 월 잔여 한도를 채우기 위해 타 민박집 결제 금액을 대신 결제하거나, 타인의 콤프를 구매해 결제한 경우 등이 적발됐다.

콤프 운영관리지침상 재화 또는 서비스의 제공 없이 콤프 사용을 가장하거나 다른 가맹점 상호로 콤프를 사용하는 행위 등은 모두 금지된다.

강원랜드는 올해 적발된 콤프 부정사용 14건에 대해 모두 가맹점 계약해지 및 신규 가맹점 신청 제한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강원랜드 측은 "콤프 부정사용 예방·방지를 위해 시스템 개선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부정사용 방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지난 2008년 카드결제단말기 방식을 도입한 이후 2011년 휴대폰 본인인증 시행, 2020년 모바일앱 결제시스템 시행 등 부정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을 해왔다.

이외에도 가맹점 결제 정보를 모니터링 해 의심거래 가맹점을 대상으로 불시 현장점검을 나가는 등 단속활동도 실시 중이다.

올해 급증한 콤프 부정사용과 관련해 지난 5월께 콤프 적립 비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 것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온다.

허성무 의원은 "최근 강원랜드가 콤프 적립 비율을 10%에서 15% 늘리면서 부정사용 가능성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최신 부정사용 사례 분석을 통한 선제적인 예방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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