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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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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도시는 물건이나 진리가 아니라 생명이다. 그리고 도시만 보지 말고 대한민국 국토를 봐야한다"

정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뉴시스 창사 23주년 기념 10년 후 한국' 포럼에서 '일백탈수 지역민국' 공감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대한민국 국토를 한 몸의 생명 따로따로가 아니라 하나로 이어진 생명으로 본다면 지금 대한민국 국토는 많이 아픈 상태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영토를)사람 몸에 비유한다면 수도권 머리 쪽으로 피가 너무 많이 쏠려서 여기는 경쟁이 극심해지고 여기에서는 결혼도 연애도 아이도 안 낳겠다고 하고 반면에 나머지 손끝 발끝은 피가 돌지 않아서 지금 괴사 직전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인구가 수도권에 몰리고 지역은 텅텅 빈 지역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한 해 인구는 점점 줄어서 세계 역사상 최악의 수준까지 지금 떨어지고 있고, 대한민국의 뿌리인 로컬(지방)은 사라져 가는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우리는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구 위기는 인구가 주는 감소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쏠림이다"라며 "수도권은 국토 전체 면적의 11.8%밖에 되지 않지만 지금은 전체 인구의 50%가 넘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빨리빨리 성장하는 것만 추구했던 개발병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도 더 이상 신도시를 짓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해법은 수도권으로 한쪽으로만 쏠리는 인구의 쏠림에 반전이 필요하다"며 "지방 자치단체가 인재들을 지역으로 초대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도 더 행복하게 일하게 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일본 시네마현 오난정 지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인구 1만명의 작은 소도시가 일본 최고의 육아도시를 꿈꾸고 있다"며 "이곳은 지난 10년간 성공적인 육아도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이 작은 도시에서 매년 60명의 아이가 태어났고, 소아과와 산부인과 24시간 의료 서비스가 가능하고 시민들은 집, 복지, 문화·예술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육아도시가 됐다"며 "우리도 이런 식으로 마음 놓고 준비한다면 지역에 많은 인재들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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