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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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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WeRide 文遠知行)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고 홍콩경제일보와 야후재경(財經) 등이 2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위라이드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나스닥에 미국 예탁증권(ADS) 774만주를 공모가 주당 15.5달러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신규주식 공모(IPO) 가격 범위 15.5~18.5달러의 하단으로 책정했다.

당일 위라이드 주가는 공모가 대비 23%까지 급등했다가 다소 진정하고서 6.77% 대폭 상승한 주당 16.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위라이드는 1억2000만 달러에 이른 IPO와 기존주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을 통해 3억2050만 달러 합쳐서 총 4억4050만 달러(약 6조1084억원)를 조달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가총액은 53억 달러에 이르렀다.

애널리스트는 "차량 공유 소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중국 당국의 반발로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한지 2년간 불투명감이 이어지다가 미국 투자가의 중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을 반영했다"고

위라이드는 중국을 중심으로 7개국 30개 도시에서 특정 조건하에 차량 운전을 자동화하는 '레벨 4'의 로봇 택시와 버스 사업를 전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위라이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당시 위라이드는 IPO를 실시해 5억2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 당국은 지난해 위라이드의 나스닥 상장을 승인한 바 있다.

이번 IPO는 모건 스탠리와 JP 모건 체이스, 중국 중금공사(中金公司)가 주간사를 맡았다.

위라이드는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주종사업 기반의 확충과 연구개발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남부 광둥성 광저우(廣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위라이드는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던 한쉬(韓旭)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했다.

2018년 프랑스 르노자동차, 일본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출자를 받았고 미국 반도체사 엔비디아도 위라이드에 투자했다.

중국기업이 미국에서 행하는 IPO로서는 2021년 차량공유 앱 디디추싱(滴滴出行) 이래 최대 규모다. 다만 디디추싱은 2022년 중국 당국의 반발로 뉴욕 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다.

올해 들어선 중국 기업의 뉴욕 증시 상장은 위라이드가 2번째가 된다. 대형 자동차사 지리(吉利) 산하 전기자동차(EV) 메이커 지커(Zeekr 極氪智能科技)가 지난 5월 뉴욕 증시에 상장했다.

위라이드는 로봇택시 등 자율주행 실험과 상용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무인운전 버스와 청소차, 관련 소프트웨어를 중국과 싱가포르의 업체 등에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세계 최대인 독일 보슈(Bosch)와 손을 잡고 사람이 운전을 돕는 '레벨 2'와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자동차 메이커에 공급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SEC에 낸 자료로는 위라이드는 2024년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8억8000만 위안(1704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17.5% 줄어든 1억5000만 위안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4억 위안의 매출과 19억 위안의 최종손실을 냈다.

한편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는 포니닷에이아이(Pony.ai 小馬智行)도 미국에서 10월17일부로 나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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