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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 영향으로 오는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6년 만에 가장 많은 가운데 75주째 상승 중인 전세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예상보다 적은 데다가 대출 규제의 영향으로 관망세로 돌아선 매매 수요까지 전월세로 몰리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 입주 물량은 총 1만2784가구로 2018년 12월(1만3022가구)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전체 물량의 94.1%가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에 집중됐다.

이외 서울 입주 물량은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752가구 등이다.

보통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매물이 늘고, 이에 따라 주변 전셋값이 하락하는 '입주장' 현상이 나타난다. 2018년 당시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9510가구 매머드급 물량이 공급되며 서울 지역 매매가와 전셋값이 하락한 게 대표적이다.

이로 인해 11월부터 시작되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를 계기로 서울 전셋값 오름세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10월 셋째 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보다 0.01%포인트(p) 줄어든 0.09%로 나타났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들어서는 강동구 전셋값 상승률도 0.02%로 전주 대비 0.04%p 내렸다. 강동구의 올해 전세가격 누적상승률은 0.81%로 서울 평균을 밑돌고 있다.

다만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30일 기준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세 매물은 1889건, 월세는 1005건으로 전체 입주 물량의 24%에 그쳤다.

더욱이 전용 84㎡ 기준 계약갱신청구권이 보장되는 조합원 물량이 9~11억원대로 일반 분양분보다 가격이 높게 형성된 상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자체의 전세 매물이 예상보다 적고, 이 단지 전셋값이 강세를 나타내며 주변 전셋값도 유지하고 있다"며 "급하게 자금이 필요하거나 이사 날짜 등을 맞추기 위해 일부 조정 매물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매물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주택자가 대부분인 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원과 청약 당첨자들이 실입주를 택하면서 전세 물량이 줄었고, 정부가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전세대출이 막힌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로 원활한 이동이 어려워진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1만2000가구가 입주해도 전세 안정이 없다면 11월이 서울 전셋값 추가 불안의 분기점으로 봐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시기가 내년 3월까지 분산되는 데다 서울 입주량이 한해 2만5000여호 안팎에 그치면서 평년보다 적고 실거주 의무 규제 이슈 등으로 전세가격을 떨어트릴 정도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전셋값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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