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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국내 27·28번째 원전인 신한울 1·2호기 준공과 동시에 신한울 3·4호기도 착공에 돌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북 울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2022년 12월, 2호기는 지난 4월에 상업운전을 개시하면서 원전 두 기가 한 쌍으로 짓는 건설사업이 완료됐다.

이는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28번째 원전으로, 수출형 원전인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 1400)이 7번째로 적용된 원전이다.

최신 반도체 생산 공장 하나를 운영하는 데 1~1.5기가와트(GW) 내외의 전력이 필요한데, 신한울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반도체 공장 2~3개를 돌릴 수 있는 양이다.

원전은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전원(CFE)으로 신한울 1·2호기가 석탄 발전을 대체한다고 계산하면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1790만톤 가까이 감소시킬 수 있다.

또 LNG 발전을 대신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LNG 수입이 137만톤 이상 줄어들어 약 1조50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신한울 3·4호기가 본격 착공되면서 5년간 일감이 끊겨 고사 직전에 몰렸던 원전 산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모인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위축된 원전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결정했고 지난 9월12일 건설허가를 승인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추진 재개와 더불어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한 일감 공급을 지속 확대했고, 정책금융기관은 원전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융자·보증 등 유동성 공급을 늘렸다.

신한울 3·4호기 건설로 원전 생태계에 공급되는 기자재 일감에 대해 공급계약 체결 후 최대 30%까지 선금 지급할 수 있는 '선금 특례' 제도도 시행 중이다.

정부는 올해 안에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발표하고 미래 원전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소형모듈원전(SMR)의 개발·보급도 적극 지원한다.

또 기존 노형 수출뿐 아니라 설비·개보수 등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수출지원 예산 확대를 통해 원전 수출 추진 체계도 재정비한다.

이외에도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제정을 집중 지원해 원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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