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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 경제가 지난 3분기(7~9월)에 강한 성장세와 고용시장 호조세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같은 호조세가 금리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각)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전년 동기 대비 2.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3.1%) 및 2분기 성장률(3%)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3%에 육박하는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 강세를 이어갔다.

세부 항목을 보면, GDP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개인(민간) 소비는 3.7%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해당 부문이 GDP 규모 확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수출 호조세와 미 행정부의 국방비 지출도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1.5%로, 직전 분기(2.5%)에서 완화됐다. 아울러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2분기 2.8%에서 3분기 2.2%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상승률은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PCE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데이터로 주시하는 지표다.

소비의 탄탄함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보인 미국 경제는 고용 지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국 기업 대상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티어프로세싱(ADP)는 10월 민간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3만3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며, 전문가 전망치인 11만3000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지난 3일 발표됐던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미국 소비 시장과 노동 시장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투자자들의 눈은 내달 6~7일 열리는 연준 FOMC로 쏠리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한 상황인데,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스몰컷(기준금리 0.25%p 인하)을 진행할 것이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은 96.0%에 달한다.

지난달 30일 스몰컷 기대감은 65.3%에 그쳤으나, 한 달 새 30%p가량 폭등한 것이다.

반면 빅컷(기준금리 0.5%p 인하) 기대감은 한 달 전 34.7%였으나, 이날 0%로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동결 기대감도 4.0%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GDP 보고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 회의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11월과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최소 25bp씩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가 미국 대선 투표일을 엿새가량 앞두고 나온 점도 주목된다.

특히 연이은 GDP 성장세는 미국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를 향해 '조 바이든-해리스 정부는 미국 경제를 망쳤고, 해리스에게 국정을 맡기면 나라가 거덜 난다'고 공격해 와서다.

이 성장률은 바이든-해리스 정부 3년9개월 동안 총 1800만 개의 사업체 일자리를 순증시켰다는 통계와 함께 대선 막판에 민주당이 적극 활용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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