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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오름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강남권은 신고가 거래와 고가 낙찰이 이어지는 등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 10월 넷째 주(지난달 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8%로 32주째 상승을 이어갔지만 그 폭은 전주(0.09%) 보다 0.01%포인트(p)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을 포함한 동북권이 0.06%, 강남3구와 강동구 등 동남권은 0.12%로 2배 차이가 났다.

특히 강남구(0.18%), 서초구(0.14%), 송파구(0.09%) 등 강남3구는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면, 동북권의 경우 오피스와 신흥 상권이 분포한 성동구(0.16%)를 제외하면 노원구(0.03%), 도봉구(0.05%), 강북구(0.03%) 등 대부분 지역이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금천구(0.02%), 관악구(0.02%), 구로구(0.03%) 등 '금관구'와 비교하면 강남권와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 격차는 최대 9배까지 벌어진 셈이다.

부동산원은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신축 위주로, 송파구는 잠실·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19일 강남구 개포 주공7단지 전용면적 53㎡가 22억8000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찍기도 했다.

경매시장에서도 대출 규제 영향이 덜한 강남권이 낙찰률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2.7%p 오른 97.0%로 지난 9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일시 하락한 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나아가 지난달 감정가를 넘긴 경매(낙찰가율 100% 이상) 48건 중 24건이 강남3구에서 나왔다. 낙찰가율 상위 10위에 든 경매 중 8건이 강남권 아파트로 집계됐다.

지난달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전용 60㎡(9층)의 경우 응찰자 9명이 몰려 감정가 19억5000만원보다 5억7000여만원 높은 25억2600만원(129.5%)에 낙찰됐다.

최고액은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37㎡(6층)로 감정가(34억1000만원)의 116%인 39억5521만여원에 낙찰됐다. 응찰자수는 13명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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