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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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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시흥동과 상계동, 온수동 일대 재개발 지역에 총 8118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선다.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으로 기존 계획 대비 분양 가능한 세대수가 크게 늘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시흥1동 871번지 일대, 상계동 154-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사업의 정비계획 결정(변경) 및 경관심의안 등 3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 통과된 지역은 지난 9월 '정비기본계획' 고시 전 이미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주민공람을 실시한 지역으로, 기본계획에 따른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여부 등이 불확실한 곳이었다.
하지만 시는 주민들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사업성 개선 효과를 내기 위해 자치구 사전 안내와 신속 협의를 통해 기본계획 고시 후 한 달 만에 사업성 개선방안을 첫 적용하게 됐다.
앞서 시는 단지 또는 지역간 정비사업의 사업성 편차를 줄이고 사업성을 높여주기 위해 사업성 보정계수를 최대 2.0까지 적용해 현재 20% 수준인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최대 40%까지 늘려주기로 한 바 있다. 허용용적률이 높아지면 정비사업 조합은 분양 가능한 물량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아지게 된다.
금천구 시흥1동 871번지(독산시흥구역) 일대는 노후한 단독·다세대주택이 혼재되고 보행환경이 열악한 노후 주택지다. 대상지에는 45층 이하 높이의 16개 동, 총 2072세대로 계획됐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1.88을 적용받아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기존 20%에서 37.6%로 상향됐다. 이로 인해 분양 가능한 세대수가 기존 773세대에서 830세대로 53세대 늘었다. 이 경우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은 평균 약 45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노원구 상계동 154-3번지 일대는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사이에 위치한 얼마 남지 않은 노후된 저층 주거지로 지난 2021년 12월 1차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번 정비계획안 가결에 따라 수락산 아래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39층 이하, 26개동, 총 4591세대의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1.96으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39.2%로 상향됐다. 분양 가능한 세대수는 공람안 대비 332세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은 평균 약 7200만원 감소할 전망이다.
구로구 온수동 45-32번지 일대 대흥·성원·동진빌라는 빌라 3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정비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낮은 사업성과 공사비 인상 등으로 인해 주민 부담이 커지면서 10여년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경기 부천시와 인접해 서울 서측의 관문과도 같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그간 개발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심의로 대상지에는 지상 45층(132m) 이하의 아파트 15개 동, 1455세대가 건립될 예정이다. 대상지의 사업성 보정계수는 2.0으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가 20%에서 40%로 상향됐다. 분양가능한 세대수는 공람안 대비 118세대 늘었고,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은 평균 약 1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상지 내 낡고 좁은 장애인보호작업장은 확대·이전하고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새롭게 건립해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고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담고 있다. 인근 '럭비구장 특별계획구역' 역세권활성화 사업과 '부천 괴안3D 재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낙후된 온수역세권 지역의 활성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성 개선방안 제도를 현재 계획 중인 모든 현장에 신속하게 적용해 주민들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상대적으로 사업성 확보가 어려웠던 기존 구역 또는 신규 지역들이 정비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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