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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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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영업이익이 1조8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사상 최대치인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12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4397억28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0.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52억8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8조1093억800만원으로 2.8% 증가했다.

이를 포함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1조82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5%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요인이 없어지며 1년 만에 8032억원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천연가스 원료비 손실 2553억원이 해소됐다.

또 정부가 취약계층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 경감을 확대한 가운데 지난해엔 요금보다 실제 경감액이 2058억원 많았으나, 올해엔 요금 대비 실제 경감액 차이가 84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일부 늘었다.

지난해 입찰담합소송 승소금 1106억원이 요금 인하 재원으로 활용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의 경우 이런 특이사항이 없어진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전년 동기보다 9056억원 증가한 8154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평균잔액 감소로 순이자비용이 816억원 줄고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탓이다.

다만 매출액은 줄었다. 3분기 말까지 28조4097억7600만원으로 16.3%가 떨어졌다. 판매단가 하락 및 발전용 수요 감소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조5370억원 감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의 민수용 미수금은 13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 불과했던 미수금은 9월 말 13조9000억원까지 치솟았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게 팔면 차액만큼을 미수금으로 회계한다. 사실상 부채 성격이지만 받을 돈이기 때문에 회계에선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수금이 크게 불어난 배경에는 원가에 못 미치는 가스요금이 자리한다.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원가 회수율은 80%에 불과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영업실적은 지난해 영업이익의 차감요인이었던 일회성 비용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개선됐으나, 원료비 요금이 여전히 원가에 못 미치고 있어 민수용 미수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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