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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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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유럽 검색엔진 기업들이 구글 등 미국 빅테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독일 검색엔진 에코시아(Ecosia)와 프랑스 검색엔진 콴트(Qwant)는 EUSP(European Search Perspective)라는 이름의 합작법인(Joint Venture)을 설립하기로 했다.

출자 비율은 50 대 50이다.

합작법인은 보다 개선된 독일어·프랑스어 검색 결과 제공을 목표로 하며, 내년 초 프랑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두 회사는 유럽 검색 인덱스(데이터 수집 도구)를 구축하고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전 세계 검색 시장의 90%는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에코시아와 콴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의 기술에 의존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에코시아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안 크롤은 지난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인들은 우리 기술을 위해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돼 유럽의 미국 기술 의존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MS의 빙 검색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액세스 비용 상승 등도 합작법인 설립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올해 초 발효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덕분에 가능해진 측면도 있다고 크롤은 설명했다.

DMA에 따르면 '게이트키퍼'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들은 EU 플랫폼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액세스를 제공해야 한다. 구글의 경우 검색 모델 훈련에 유용한 데이터를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에코시아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검색엔진으로, 50번 검색이 이뤄질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고 약속한 것이 특징인 검색엔진이다. 콴트는 이용자 활동을 추적하거나 개인 데이터를 재판매 하지 않는 개인정보보호 중심 검색엔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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