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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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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대비해 반도체·조선 업계와 만나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서울에서 반도체와 조선 산업계와 간담회를 각각 개최했다.

반도체 업계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투자 여건 변화 등을 우려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발제를 통해 "엔비디아 등 미국 설계 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반도체 공급망 구조를 고려할 때, 관세는 미국 기업·산업에도 부담"이라면서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서는 한미 정부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대(對)미 투자·수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안 장관은 "미국은 주요 반도체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인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조선 업계와 간담회를 이어갔다. 조선 업종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기대감이 고조된 분야다.

안 장관은 "조선 산업은 새롭게 개척되는 분야로, 양국의 법령·규제 등 산업 환경이 다른 만큼 더 빠르고 더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K-조선 신시장 개척이라는 기회를 잡기 위해 업계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업계에서도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비롯한 한미 간 조선협력 확대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미 협력을 위해 미국 국내법 규제 완화, 인력양성, 안정적 일감 확보 등이 필요한 점도 언급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업계가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등을 통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고 산업별 영향을 지속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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