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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서울 서리풀지구 등 수도권 신규택지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보상인력을 조기 투입하고 드론·로봇 등을 활용해 토지보상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주 발표를 앞둔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지정 관련 이주대책에 대해서는 분당 내 유휴부지, 고양 창릉신도시 등을 활용해 정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1일 세종의 한 식당에서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최근 발표한 서리풀지구 등 수도권 신규 택지 후보지 4곳에 대해 "토지보상 인력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보상절차를 단축시키기 위해 로봇을 활용한 등기부등본 등 서류 지급, 드론·모바일 기기를 통한 영상 촬영 및 AI 분석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신도시로 지정하면 착공까지 7~8년이 걸렸지만 보상 착수를 더 앞당기겠다. 문화재 조사 문제만 아니라면 정부가 언급한 기간 내 택지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상 재원 부담에 대해서는 "(서울) 서리풀지구 등이 포함됐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나겠지만 입지가 좋아서 회수가 빨리 될 수 있는 지역"이라며 "특별히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달 발표하는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군포·중동) 선도지구에 대해서는 "오래 전 LH가 건설한 도시로 결자해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 임하려고 한다"며 "선도지구가 결정되면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담금 부담 문제를 거론하며 "1기 신도시 중 지정 후 정상적으로 굴러갈 선도지구가 얼마나 될까 싶다"면서도 "분당은 다른 지역보다는 선도지구가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라서 이주대책은 정밀하게 할 필요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성남시장과 분당 내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보자고 협의했다"며 "오리역 일대 LH 사업본부, 마트 부지, 법원부지, LH 사옥 등 상당수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고 싶어서 그 일대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은 고양 창릉신도시, 산본은 산단 인근 주택단지를 통해 이주 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사장은 취임 2년차인 올해 주택착공 5만호, 사업승인 10만호 등 주요 주택공급 관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H는 내년에 착공 목표는 6만호 이상, 사업 승인물량은 10만호 이상으로 정했다.

그는 "올해가 6주 정도 남았는데 조달청 입찰 상당 부분 낙찰돼 12월까지 시공업체가 결정되기 때문에 5만호 착공에 전혀 차질이 없다"며 "사업승인 10만호도 차질 없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에 대해서는 "금년 9월 인천계양 최초 분양했고 내년 1월 고양창릉, 2월에는 하남교산, 3월 부천대장 분양, 5월 남양주왕숙 등 차례로 분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이 택지를 구입했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반납한 택지에 대해서는 "미착공된 3만6000호에 대해 30개 이상 필지에서 2만호 이상 약정을 맺었고 5000호는 올해 착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최근 경영평가의 LH 부채비율 목표를 2027년 208%에서 2028년 232%로 완화하는 방안을 승인하면서 재무 위험 우려도 덜었다.

이 사장은 "2027년 208%라는 부채비율 목표 멍에에 묶이다 보니 시흥광명 문제가 벌어진 것"이라며 "기획재정부가 단기적으로 부채비율에 연연하지 않고 공적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LH의 입장을 인정하고 2028년까지 232%로 부채비율을 완화해줬고 이에 따라 걸림돌이 해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임기 3년 중 남은 1년의 목표에 대해 "LH는 주인도 고객도 국민이기 때문에 과거 LH 직원의 부동산 불법투기, 검단 아파트 부실시공 오명을 털고 신뢰를 회복해야 국민의 사랑을 받는 공기업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항상 그런 마음 갖고 업무에 전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1군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비중을 10% 이상 높여 공공주택이 서자 취급 받지 않고 누구나 들어가서 살 수 있는 명품주택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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