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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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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서울 학군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와 전월세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수능 전후로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이삿집을 찻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특히 학원가 밀집 지역 등 학군지 아파트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치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수능 전과 비교해 현재 문의가 증가했다"며, "수능 점수가 나오고 면접이나 수시 결과가 어느 정도 정해지는 12월 중순 이후에는 더 많은 문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계동의 또 다른 공인중개사도 "학부모들은 주로 전월세로 중소형 평형을 찾는 문의가 많다"며, "이제부터 학군지 쪽 이사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다. 수능 이후에는 연례 행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9월부터 시행된 스트레스 DSR 2단계와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제한 등 정부의 전방위 대출 규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 학군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 66.6㎡는 지난 20일 20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보다 한 달도 안 돼 5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동부센트레빌은 지난달 30일 전용 145.83㎡가 49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개포우성2차도 같은 날 전용 127.78㎡가 43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최고가 거래는 22일 기준 양천구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가 24건으로 뒤를 이었다. 노원구도 7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강북 학원가로 유명한 노원구 중계동 중계금호타운 전용 59㎡는 직전 최고가(2억9200만원)보다 비싼 전세 3억5000만원으로 지난달 5일 거래됐다.양천구 목동 래디앙 전용 84㎡도 지난 7일 7억 6000만원에 최고가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겨울 방학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입시와 중고등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학군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더욱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 2020년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의 4년 만기가 내년부터 도래하는 것도 학군지 전셋값 상승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11월 셋째 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0.04%로 전주 대비 그 폭이 0.01%포인트(p) 감소했지만 중계동과 월계동 학군지가 있는 노원구(0.08%)는 전셋값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학령인구 감소에도 '맹모삼천지교'로 불리는 일종의 학군 프리미엄은 여전하다. 오히려 자녀 수가 줄면서 더 양질의 교육 여건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라며 "대출 규제 경제 논리보다 교육에 대한 절박함이 학부모에겐 더 중요한 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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