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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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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각)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 후보로 지명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베센트는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와 참모들에게 핵심 경제 자문을 해왔다. 그는 트럼프가 일반 관세를 도입하면 무역 전쟁이 벌어지고 미국 소비자 물가를 올리게 될 것이라는 월가의 우려에 맞서 트럼프를 옹호했다.

베센트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트럼프 공약을 정책으로 구현하는 일을 하게 되며 트럼프 당선인이 팁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경제 정책 공약을 지속할 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세금 정책을 결정하고 국가 부채를 관리하며 금융 규제를 정하고 제재를 결정하며 경제 외교를 수행하는 핵심 부처다. 관세는 무역대표부가 담당하지만 재무부도 관세 문제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62세인 베센트는 키 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이며 2011년~2015년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에 주로 거주한다.

베센트는 트럼프 유세에 자주 등장했고 트럼프가 그를 “월가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하면 주식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면서 트럼프의 관심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베센트는 이달 WSJ에 기고한 글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트럼프 경제 정책 비판을 반박했다. 그는 최근 증시 상승이 트럼프 2.0 경제관을 명확하게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이 높은 성장, 납은 물가상승, 경제 재활성화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고 썼다. 트럼프 측근들이 이글을 주목했다고 말했다.

베센트가 소로스 밑에서 일한 것을 두고 폄하하는 경쟁자들이 있었으나 베센트는 폭스 뉴스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비판자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베센트보다 상무장관 후보로 지명된 하워드 러트닉을 재무장관 후보로 밀었었다. 그는 X에 “베센트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고 썼다.

베센트는 트럼프에게 3-3-3 정책을 제안했다. 예산 적자를 오는 2028년까지 국내총소득(GDP)의 3%로 줄이고 규제 완화를 통해 GDP 성장률을 3%로 끌어올리며 석유 생산을 하루 300만 배럴 늘리자는 내용이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부과 위협이 협상에서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파이낼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트럼프는 결국 자유무역주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썼다.

베센트는 지난달 트럼프에게 연방준비위원장 후보를 발표해 제롬 파월 위원장을 레임덕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으나 비판이 제기되자 철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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