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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inNess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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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미국에서 로켓 발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를 감당할 발사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천문학자이자 우주 활동 추적가인 조너선 맥다월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지구 궤도에 도달한 로켓 발사 횟수는 145번이다. 이는 역대 최대치이자 2017년보다 5배 많은 것이다.
이중 92%(134번)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로켓 발사(지구 궤도 미도달 10건 포함 총 155회)의 90%은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67회)와 케네디 우주센터(26회),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47회) 등 3곳에 몰려 있었다.
문제는 우주 기업과 미국 정부가 향후 몇 년 안에 자체 인공위성 등을 추가적으로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어, 이 3곳의 발사장이 더 혼잡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항공우주 업계에선 주요 발사장 중 하나라도 악천후나 사고로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가동이 중단될 경우 우주 발사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새로운 발사장을 개발하거나 그간 수요가 없어 사용하지 않았던 소규모 발사장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실제 1년에 3회 미만으로 사용돼 온 알래스카주 코디액섬 소재 '태평양 우주항구 단지'(Pacific Spaceport Complex)는 현재 연간 최대 25회 발사할 수 있도록 연방 정부의 허가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발사장 개발엔 여러 제약 조건이 있다.
로켓 발사는 일반적으로 해안 지역에서 이뤄지는데, 현지 주민들은 종종 소음을 우려해 발사장 개발 자체를 반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불과 몇 년 전 조지아주 남동부 해안에 새로운 발사장을 개발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우주공항 관계자들은 육지 위로 로켓을 안전하게 발사하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를 의뢰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도 연방항공청(FAA) 주도로 국가 우주항 전략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보고서가 연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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