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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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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매번 잘 싸우고도 팀 패배에 웃지 못했던 GS칼텍스 에이스 실바가 모처럼 팀과 함께 환호했다.

GS칼텍스는 후반기 첫 경기가 벌어진 7일 장충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2(25-19 25-18 22-25 21-25 15-13)로 이겼다.

무려 14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GS칼텍스의 주포 실바는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1세트 10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이날 총 51점을 쓸어 담았다. 지난달 1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작성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47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실바는 "이겨서 기분 좋다. 경기 전에 많이 떨렸는데 팀이 한 단계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웃음지었다.

팀이 기나긴 연패의 터널을 지날 때도 실바는 늘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팀의 연패가 계속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짜증이 많이 났다"고 연패 기간 심정을 솔직히 고백한 실바는 "하지만 정신적으로 버티려고 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 부상도, 통증도 많았는데 몸에 집중하기 보다 멘털적으로 강하게 버티려고 했다. 내가 해야하는 일에 집중했고, 팀원들을 도우면서 연패를 빠져나오려고 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이날도 GS칼텍스의 승리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1, 2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3, 4세트를 헌납하며 위기에 몰렸다.

실바는 "3세트 마지막 부분에 집중력이 흐트러졌던 것 같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컸다"고 돌아보며 "4세트에 들어가면서 불안을 내려놓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 나 스스로도 불안을 내려놓으려고 싸웠다. 팀 전체가 하나의 선수인 것처럼 경기를 한 게 좋았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여느 팀과 달린 올스타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실바도 "미친 듯이 훈련했다. 그런 점이 잘 돼서 오늘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온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이날 실바는 51점으로 시종 코트를 휘저었지만, 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고 기록은 아니다.

실바는 "51점은 한국에서의 최다 득점이다. 4, 5년 전 필리핀에서 56점을 올린 적이 있다"며 웃었다.

V-리그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은 메디(2017년), 바실레바(2013년)가 세운 57점이다. 실바는 '최고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잠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매번 기록을 세울 때마다 '이게 최고겠지, 이제 20대 초반도 아니고'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경기마다 득점이 올라가고 있으니 57점을 깨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활짝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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