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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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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잘 이겨낼 선수예요."

프로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투수로 꼽히는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세이브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는 정해영(KIA 타이거즈)에 응원을 보냈다.

1982년생으로 현역 투수 최고령인 오승환과 2001년생인 정해영은 19살 차가 난다. 그야말로 까마득한 선후배 사이지만 타이틀 경쟁에선 불꽃이 튄다.

오승환은 25일까지 33경기서 23세이브를 챙겨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다. 32경기서 21세이브를 올린 정해영이 부문 2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해영은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진단을 받아 지난 24일 1군에서 말소되며 추격을 잠시 멈추게 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면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복귀할 예정이다.

25일 잠실 구장에서 만난 오승환은 정해영에 대해 "어깨가 조금 안 좋다고 하던데,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꺼냈다. 그간 정해영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그의 부활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정해영이) 어린 나이에 마무리 자리를 맡지 않았나. 몇 년을 하다보면 주춤한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 "안 좋을 때도 있었지만 금세 반등하는 걸 보니 어떤 부진이나 슬럼프가 왔을 때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더라"며 후배의 실력을 인정했다.

오승환과 정해영은 남다른 인연도 있다.

오승환은 정해영의 아버지 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과 삼성 시절 선수와 코치로 한솥밥을 먹었다. 정 감독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삼성의 배터리 코치를 지내며, 2005년 삼성에서 데뷔한 오승환이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제 오승환은 정 감독의 아들과 경쟁하는 사이가 됐다.

"(정해영의 프로 입단에) 처음엔 솔직히 깜짝 놀랐다"고 떠올린 오승환은 "올해 이렇게 잘하고 있는 걸 보니 내 기분이 더 좋더라"며 웃음지었다.

프로 생활을 먼저 시작한 선배로서 조언도 건넸다. "어린 선수들은 지금의 시간이 그냥 지나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그런데 (정해영은) 지난해 안 좋을 때도 있었는데 올해 정말 좋아졌다. 짧은 시간에 반등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그건 정해영 만의 특별한 무기가 될 수 있다. 그걸 자신의 노하우로 남겨 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이틀 경쟁자 이전에 동료로서 빠른 회복도 기원했다. 오승환은 "아픈 것 만큼 괴로운 게 없다. 정말 첫 번째로 선수들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담아 정해영의 복귀를 응원했다.

어린 나이에 팀 뒷문을 굳게 지키고 있는 정해영 만큼이나 선수로는 황혼기에 들어서도 흔들림 없이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승환도 대단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는 "하다 보니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그런 그에게도 다음달 열리는 올스타전 출전은 의미가 크다. 오승환은 드림 올스타 마무리 투수 부문에서 선수단 투표 1위를 차지하고 올스타에 선정됐다.

오승환은 "같은 현장에서 뛰던 선수들이 인정을 해줬다는 부분이 나에겐 굉장히 크다. 선수들이 인정해준 만큼 거기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됐다"며 각오를 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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