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0
  • CoinNess
  • 20.11.02
  • 130
  • 0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라크의 의도적인 시간끌기에 대한 생각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5일 대한축구협회가 진행한 비대면 화상 인터뷰에서 이라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내 생각은 변함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이라크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의 '침대축구'를 지적하는 발언을 했다.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이 이에 대해 "그 발언은 근거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을 두고 "나와 다른 경기를 본 건가 싶다"며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슈팅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평가에는 "슈팅할 수 있는 찬스가 많이 없었다"면서도 "욕심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이라크처럼 한국이 상대하는 많은 팀이 밀집수비를 펼친다. 이를 뚫기 위해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약속된 플레이보다 세밀한 플레이가 중요한 것 같다. 토트넘에 있을 때도, 대표팀에 왔을 때도 어떤 팀이든 밀집수비를 하는 팀으로 고전하는 면이 있는데 항상 숙제 같다. 기본적인 패스의 강도, 볼 움직이는 속도, 이런 부분들이 다 개선돼 세밀한 공간이 나왔을 때 우리가 그 부분 파고들어야 한다. 그런 공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파고 들어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계속해서 풀어야 할 숙제다."

-입국 후 이틀 뒤 이라크전을 풀타임으로 뛰었는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결국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좋은 컨디션을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선 좋은 컨디션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최전방에서 슈팅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나도 해결하고 싶고,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런데 슈팅할 수 있는 찬스가 많이 없었다. 내가 슈팅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경기장에서 뛰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 수비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패스를 준다는 게 욕심을 안 부리는 걸로 비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준비가 안 돼 슈팅을 못하거나, 수비수들이 많아서 의미 없는 슈팅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 더 좋은 위치의 선수들을 찾을 때도 있다. 슈팅을 아끼는 것 같은데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잘하려면 골을 넣어야 한다. 나도 슈팅을 좋아하고, 자신있어 한다. 좋지 않은 자세에서 때리면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지 않는 것 같다. 욕심내려고 하고, 경기장에서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안되는 거 같기도 하다.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

-이라크전 후 어떤 부분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나.
"감독님과 전술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는다. 선수들과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축구는 짧은 시간, 작은 공간에서 많은 것들이 일어난다.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어떻게 하면 공간을 많이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 어떻게 상대 수비들을 끌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나 전반적인 흐름을 어떻게 봤나.
"다른 팀엔 별로 관심이 없다. 어차피 우리가 10경기를 해야 한다. 일본이 지고, 이란이 이기고 이런 건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우리 팀에만 신경쓰고 있다. 우리 팀이 할 것만 하면 된다."

-이라크전 직후 '시간 끌기' 발언이 이슈가 됐다. 상대 딕 아드보카트 이라크 감독은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했는데.
"내 생각은 변함없다. 경기 후 도핑을 하며 이라크 선수와 이해 안 되는 부분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한편으로는 그 팀이 이해가 된다. 한국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봤을 수 있다. 비겨서 승점 1점이라도 가져가려는 건 축구하는 사람으로서 존경한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시간 끌기를 하는 것에 대해 제재하지 않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생각해서 말을 한 거다. 마지막 5분, 10분이라면 그 팀의 전술이니 인정할 수 있다. 축구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 축구를 보는 게 재미있지, 시간 끄는 게 재미있는 게 아니다. (상대팀) 감독님이 근거 없는 발언이라고 하셨는데, 나랑 혹시 다른 경기를 보신 건가 싶다. 감독님은 감독님 입장이 있지만 나도 이걸 이슈를 만들려고 한 발언은 아니다. 축구가 발전했으면 좋겠단 생각으로 말했다."

-무관중으로 A매치를 치르고 있는데.
"축구란 스포츠가 팬이 없으면 존재할까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흥도 안 나고, 에너지도 많이 부족한 거 같다. 이겼을 때 좋아하고,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감탄하면서 환호하고 팬들과 공유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많이 그립다. 상암, 수원 등 큰 경기장에서 경기하는데 관중들의 숨소리, 박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경기장 안에서 최대한 빨리 팬들과 함께 웃고, 우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레바논전을 앞둔 각오는.
"첫 경기는 사실 너무나도 결과가 안타까웠다. 승리를 가져오면 좋겠지만 가끔은 원하지 않는 대로 진행될 때가 있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배운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제 9경기를 더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팬들의 성원이 필요하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승리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0905_0001572469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전국 휴대폰성지] 대한민국 TOP 성지들만 모았습니다.

대법원 특수 감정인 자격을 갖춘 데이터 복구 포렌식 전문

해산물 싸게 먹으려고 차린 회사! 당일배송! 익일도착! 주앤주프레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