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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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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희준 기자 = 재정비를 마친 '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의 1군 복귀전은 팀이 큰 점수차로 끌려가고 있던 상황에서 이뤄졌다.

오승환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2-8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마치며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9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신범수를 상대한 오승환은 직구 1개를 던져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최형우가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풀카운트 상황에서 최형우가 포크볼을 연달아 파울로 걷어냈지만, 오승환은 10구째로 또 포크볼을 던져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전문 마무리 투수로만 뛴 오승환이 6점차로 뒤진 상황에 등판한 것이 익숙한 풍경은 아니다.

오승환은 한국 나이로 40대에 접어든 지난해부터 낯선 경험을 적잖게 했다.

지난해 7월말 잠시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은 오승환은 6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적이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7월 2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6-3으로 앞선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오승환이 7회 이전, 1~6회 사이에 등판한 것은 2010년 6월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 등판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었다.

올해를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오승환은 부침을 겪으면서 또 색다른 경험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정현욱 투수코치는 오승환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선발 투입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감을 되찾으라는 메시지였다.

오승환은 지난 3일 대구 키움전에서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해당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620경기를 불펜으로만 나섰는데, 통산 621번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게 됐다.

당시 오승환은 5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회복과 재정비를 위해 잠시 2군에 내려갔던 오승환은 열흘이 지난 뒤인 14일 1군에 돌아왔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1군에 복귀한 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복귀전도 생소한 상황에서 치러졌다. 삼성이 2-8로 크게 뒤진 상황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른 것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유가 있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2-1로 앞서가다가 7회에만 7점을 내주고 역전당했다. 오승환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던 것은 삼성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 감독은 "2-1로 앞서가고 있던 상황부터 오승환이 등판을 준비했다. 9회에 세이브 상황이 되면 내보내려는 계산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7회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오승환이 그대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실전 감각을 위해서였다.

박 감독은 "오승환이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고, 실전 공백이 있었다. 그래서 계획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최고 시속 146㎞의 직구를 뿌리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서 '끝판대장'의 귀환을 기대케했다. 오승환의 부활을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한 삼성의 노력이 효과를 볼지 지켜볼 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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