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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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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김희준 기자 = 무엇 하나 뜻대로 풀린 것이 없었다. 마운드는 처참하게 무너졌고, 타선은 한층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서 2연승 뒤 2연패를 당한 NC 다이노스는 오히려 궁지에 몰린 처지에서 '끝장 승부'를 치르게 됐다.

NC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 PO 4차전에서 KT 위즈에 2-11로 대패했다.

적지에서 열린 1, 2차전을 내리 이기고 올해 포스트시즌(PS) 6전 전승을 거두면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자랑했던 NC는 안방에서 펼쳐진 3, 4차전을 모두 지면서 5차전까지 끌려가게 됐다.

순리대로 내민 선발 카드부터 실패로 돌아갔다.

1승 2패에 몰려있는 KT가 지난달 30일 1차전 선발로 나선 뒤 단 사흘 휴식을 취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4차전 선발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운 반면 NC는 정석대로 선발 투수를 기용했다.

역시 1차전 선발로 나섰던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를 투입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당시 98개의 공을 던진 페디가 사흘 휴식 후 등판하는 것이 무리라고 보고 지난달 23일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송명기를 선발로 내세웠다.

PO 3차전을 마친 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가 3일 쉬고 등판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송명기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송명기는 1⅓이닝 동안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지난달 2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3이닝 2피안타(1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하고 조기 강판했던 송명기는 난조를 이어가면서 또다시 조기 강판 수모를 당했다.

송명기의 실점이 늘어난 것은 뒤이어 등판한 이재학이 흔들린 탓도 있었다. 이재학은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2탈삼진 2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초 2점을 내준 송명기가 2회 오윤석에 내야안타, 배정대에 우전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 3루의 위기를 만들자 NC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그러나 이재학은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폭투를 저질러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황재균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이재학은 3회에도 안타 2개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고, 배정대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회에는 황재균, 장성우에 솔로 홈런 한 방씩을 얻어맞았다.

강 감독은 경기 전 PO 3차전에 구원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이재학, 최성영에 대해 "해 줄 역할이 생긴 것 같다"고 기대했지만, 이재학이 난타를 당하면서 경기 초반 KT에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

PO 3차전에서 무득점에 그친 타선은 더욱 깊은 침묵에 빠졌다. 사흘 밖에 쉬지 않은 쿠에바스 공략에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었다.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중전 안타를 치기 전까지 쿠에바스에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1회말 리드오프 손아섭이 KT 3루수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6회 이전 NC의 유일한 출루였다.

강 감독은 타격 컨디션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지 않고 믿음을 보냈지만 NC 타자들은 화답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은 나왔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상수가 2루를 훔쳤고, 이에 NC 포수 김형준이 2루로 송구했다. 그러나 악송구가 되면서 공이 외야로 빠져나갔고 김상수는 3루까지 나아갔다.

이는 KT의 선취점으로 이어졌다.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1사 1, 3루를 이어간 KT는 박병호가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으나 3회초 1사 2루에서 오윤석의 중전 안타 때 중견수 제이슨 마틴의 수비도 아쉬웠다.

타구를 잡은 마틴은 공을 내야로 곧바로 송구하지 않았고, 빈 틈을 발견한 오윤석은 2루로 내달렸다. 마틴은 이어서도 2루가 아닌 내야 애매한 곳으로 공을 보냈고, 오윤석은 2루에 안착했다.

1사 2, 3루가 이어졌고, 이재학이 배정대에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NC는 0-6까지 뒤졌다.

2승 2패로 동률이 됐다지만 시리즈 전반의 주도권은 2연승으로 반등한 KT가 쥐게 됐다. NC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눈앞에 뒀다가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NC는 5차전 선발로 특급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세울 전망이다. 그러나 무척이나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 페디가 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페디가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이더라도 컨디션이 저하된 NC 타선이 승리에 필요한 점수를 뽑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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