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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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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을 나흘 앞둔 26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는 치열한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짜임새 있는 전략에 화려한 입담까지 더해 한국판 조세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으로 불리는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남다른 언변을 자랑했다.

◆'K-모리뉴' 이정효 광주 감독 "11개 구단 전부 시험대 올리겠다"

출사표부터 남달랐다. 이 감독은 "현재 광주FC는 우승할 수 없는 구단, 우승할 수 없는 팀, 우승할 수 없는 선수, 우승할 수 없는 감독이 있다. 그러나 시즌 준비하면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 우승할 수 있는 팀, 우승할 수 있는 선수, 우승할 수 있는 감독으로 계속해서 매일 성장하고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이) 올 시즌은 광주에 시험대라고 이야기하는데, K리그1의 다른 구단, 다른 감독들도 시험대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막전 상대를 향한 도발도 평범하지 않았다.

광주는 내달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서울의 김기동 감독이 '이 감독, 당신이 의도한 대로 되진 않을 거야'라는 포부를 밝히자, 이 감독은 "상식 밖 행동은 하지 않겠다. 대신 상식 밖 생각을 하겠다. 많은 팬이 오시는 거로 아는데, 누가 뛰든 상관없이 상식 밖 생각으로 잘 만들어 보겠다"고 응수했다.


◆"자리 영원하지 않다" 공식 개막전 동해안더비, 장외 입담 대결부터 불꽃

다른 감독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새 시즌 기분 좋은 첫발을 위해선 개막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에 형식적인 말치레가 아닌, 상대를 꺾겠다는 진심 어린 승리 의지를 다졌다.

공식 개막전인 울산 HD와 포항스틸러스의 동해안더비에 나서는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이 입담대결을 펼쳤다.

홍 감독은 "별생각이 없었는데, 박태하 감독이 내게 '울산의 잔디가 너무 안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무슨 잔디 걱정을 하고 있나'고 말했다"며 울산의 잔디가 아닌 포항의 패배 걱정을 하라고 도발했다.

이를 들은 박 감독은 "홍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 했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같이 포항에 있을 당시 홍 감독이 끌던 차인 에스페로는 물론 번호까지 기억하고 있다"며 홍 감독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른 감독들의 입담 대결도 불꽃 튀었다.

강원FC 윤정환 감독과 제주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의 발언이 이목을 끌었다.

윤 감독은 "감히 스승님을 깔 수 없다"면서도 "먼 섬에서 오시는 데 고향이 강릉으로 알고 있다. 고향에 오셔서 조용히 쉬시다 가시길 바란다"고 도발했다.

이에 김 감독은 "강원이 지난 시즌 아픔을 딛고 결집됐을 것이다. 우리가 그사이를 휘저어야 하는데, 그 방법은 운동장에서 공개하겠다"며 말 대신 경기장에서 제자에게 한 수 가르치겠다고 시사했다.

개막전 맞대결을 펼치는 대구FC와 김천상무의 최원권 감독, 정정용 감독도 사제지간이다.

최 감독은 "정 감독님이 제 스승님이시라"며 말끝을 흐리다가도 "어서 오십시오. 대팍은 처음이시죠"라며 홈 팬들의 응원이 남다른 대구의 장점을 살려 김천을 꺾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 감독은 "미디어데이 전에 최 감독을 만났다. '대구한테 지고, 다른 팀을 다 이겨라'고 하기에 덕담인지 알았는데 아니었다. 제대로 하겠다"고 응수했다.


◆"이젠 경례 안 해요" 전역했는데, 왜 자꾸 저를

김천이 K리그1으로 복귀하면서, '누구를 입대시키고 싶냐'는 미디어데이 단골 질문이 나왔다.

이에 정 감독은 "여기 와 있는 대구의 고재현이 빨리 왔으면 하는데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갑자기 입대 제안을 받은 고재현은 "나도 빨리 가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개막전 때는 정 감독님께 대팍의 무서운 맛을 보여드리겠다. (김천에는) 내년에 가겠다"고 답했다.

이제는 전역하며 김천과 연이 없지만, 아직 군인 신분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가 있었다. 서울의 조영욱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천에서 활약하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 조기 전역했다. 그러나 미디어데이 현장 카메라는 김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조영욱을 화면에 잡았다. 조영욱은 멋쩍다는 듯 웃었다.

공교롭게도 정 감독이 시즌 각오를 밝힐 때 "충성!"이라고 크게 외치며 경례로 포문을 열었다.

또 조영욱에게 화면이 잡혔다. 조영욱은 "이제는 제대해서 경례는 안 한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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