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올해 타선은 다를 것"…곽빈 "김택연은 '神'"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주장 양석환이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두산은 오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두산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투수로 투입해 개막전 승리를 노린다.

지난해 정규리그 5위에 오른 두산은 올해도 5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양석환은 타선에서 키플레이어로 지난해 부진했던 김재환과 허경민을 거론했다. 두산의 가장 이상적인 라인업은 허경민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김재환과 양석환이 중심타선에 배치되는 것이다.

양석환은 "재환이 형은 두산에서 큰 존재감을 갖고 있는 선수이고, 경민이 형은 커리어가 대단한 선수이다. 옆에서 형들이 준비하는 걸 봤기 때문에 올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형들이 타선에서 활약해준다면 타선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김재환에 대해 "재환이 형처럼 급이 다른 선수를 내가 평가할 수는 없지만 옆에서 지켜본 결과 올해 긍정적인 시즌이 될 것이다. 재환이 형이 올해 진심으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산 타선은 지난해 정확성과 파워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이 잘 막아도, 공격에서 흐름이 끊겨 자멸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석환은 "타선은 캠프 때 준비를 잘했다. 시범경기를 통해 보셨겠지만 젊은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많이 올라와 있고, 고참들을 작년에 안 좋았던 부분을 느끼고 준비를 잘했다. 때문에 올해는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과 양석환은 후배 김택연에 대한 평가도 했다.

곽빈은 "택연이는 '신'이다. 직구 하나 만큼은 KBO리그 상위 클라스 선수"라고 평가했다.

양석환은 "연습경기, 시범경기 때 택연이가 직구만 던져도 정타를 치는 선수가 없었다. 그만큼 직구의 움직임이 좋다"고 설명했다.

곽빈은 올해 목표로 150이닝 이상 투구, 양석환은 30홈런 100타점이라고 밝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올해 2월1일부터 시범경기까지 차근차근 시즌 준비를 했다. 내일 개막부터 시즌 끝까지 즐거운 야구, 팬들이 만족할만한 야구를 하겠다. 슬로건은 '247'이다. 24시간 7일 내내 야구를 생각할 수 있도록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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